일대일로 이니셔티브 중국 동북지역 진출방안 Can the Belt and Road Initiative Offer New Hope for China’s Rust Belt?


일대일로 이니셔티브 중국 동북지역 진출방안

Can the Belt and Road Initiative Offer New Hope for China’s Rust Belt?


최미동 해외건설협회 아시아실 


동북 3성 지역 새롭게 부상

랴오닝성, 지린성, 헤이룽장성


3조 달러 규모 세계 최대 건설시장 중국 벽 못넘어


  올 상반기 우리 건설사들은 아직 저유가의 늪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있는 중동시장과 달리 아시아 시장에서 눈부신 선전을 하였다. 


아쉬운 점은 아직도 여러 가지 제약요인에 따라 약 3조 달러 규모의 세계 최대 건설시장인 중국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주지하다시피 중국 건설시장은 정부의 강력한 자국기업 보호정책으로 외국기업의 진입이 제한되어 있어 우리 업체가 중국에서 공공공사를 수주한 사례는 극히 드물다.


하지만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가 있다. 바로 시진핑 정부가 지난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신 실크로드 정책인 일대일로 이니셔티브인데, 최근 북한이 비핵화를 추진하면서 그동안 개발이 소외되었던 동북 3성 지역이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 4월 한-중 양국 정부는 한국의 신북방정책과 중국의 일대일로를 연계해 교통, 에너지, 물류 분야에서 함께 경제협력을 도모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하면서 두 정책의 접점인 동북3성 지역의 인프라 개발이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랴오닝성의 시헤툰 박물관 건설현장 The construction site of the Sihetun Museum in Liaoning province (Stefen Chow)/Smithsonian Magazine



Can the Belt and Road Initiative Offer New Hope for China’s Rust Belt?

https://thediplomat.com/2018/06/can-the-belt-and-road-initiative-offer-new-hope-for-chinas-rust-belt


Belt and Road: An ambitious vision for development

https://think.ing.com/articles/belt-and-road-an-ambitious-vision-for-development

edited by kcontents


랴오닝성, 지린성, 헤이룽장성으로 구성된 동북 3성은 중국과 러시아, 북한 3개국이 국경을 접하는 훌륭한 지리적 요건을 갖추었으며 바다와 연결되는 물류 허브지역이다. 한때 풍부한 광물자원을 바탕으로 중화학 공업 중심지로 부상했으나 이후 중앙정부의 투자부족으로 인해 저성장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중앙정부는 신동북진흥전략을 내세워 인접국가와의 경제협력을 강화하고 물류네트워크 구축의 중심지로 발전시키는 전략을 도모하고 있다. 이에 부응하여 동북 3성 지방정부도 제13차 5개년(2016~2020) 개발계획에 일대일로 관련 사업을 포함해 사업 연계성을 강화하고 있다.


지역별로 인프라 개발계획을 살펴보면 랴오닝성은 2020년까지 도로, 철도, 항만 등 교통인프라 부문에 269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정부는 심양, 대련, 단둥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20개 물류단지 구축에 1.6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또한 동북지역 최대 무역항인 대련항과 단동항 등에 추가 항로 개설 및 연계 인프라 구축을 추진할 계획이다. 주요 추진 예정 프로젝트로는 31억 달러 규모의 대련 장흥도항 고속도로 사업(44km), 11억 달러 규모의 단동항 고속도로 사업(14km) 등이 있다.


지린성은 2020년까지 총연장이 1,565km에 달하는 13개 고속철도 건설과 도로, 공항 등 교통인프라 부문에만 214억 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다. 특히 정부는 중국, 러시아, 북경 삼각지에 위치한 일대일로 해상 실크로드의 요충지인 훈춘시를 적극 개발할 계획이다. 현재 훈춘시는 17억 달러 규모의 훈춘~헤이룽장 둥닝 연결 고속철 공사를 진행 중에 있다. 이 외에도 향후 훈춘~단둥 간 고속철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며, 인접 국가와 연계 강화를 위해 러시아, 몽골 간 연결철도를 구축하고 러시아와 공동 항구 건설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헤이룽장성 역시 2020년까지 교통 인프라 부문에 195억 달러를 투입하여 동북지역 교통망 구축에 박차를 가하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이 같은 동북지역의 인프라 개발 확대 추세 속에 우리는 중국 건설사와 상호 비교우위를 바탕으로 협력을 더욱 강화해야 할 것이다. 비록 중국 정부의 자국 보호 정책으로 외국 업체의 공사 참여가 제한되고 있지만 한-중 양국 정부가 일대일로 이니셔티브의 공동 참여를 적극 추진하는 분위기이며 일대일로가 범세계적인 사업인 만큼 국제입찰로 진행되기 때문에 우리 기업의 참여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커 보인다.


또한 중국 건설사 역시 한국 기업과의 협력에 대해 적극적인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일대일로 정책으로 최대 혜택을 받고 있는 대형 국영건설사인 중국중철(CREC), 중국철도건축총공사(CRCC), 중국건축유한공사(CSCEC) 등의 고위급 인사는 사업기획, 시공, 설계, 금융 등 한-중 양 측이 가진 장점을 결합하여 일대일로 관련 PPP 프로젝트 공동 참여를 희망한 바 있다.


지난해 말 한-중 정상회담 이후 양국관계가 다시 회복세를 걷고 있는 가운데 한ㆍ중 FTA 서비스부문 추가협상도 남아 있어 양국 간 건설 협력은 조만간 큰 진전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우리 기업이 오랫동안 쌓아온 꽌시(관계)를 바탕으로 중국건설사와 협력을 확대한다면 일대일로 이니셔티브뿐만 아니라 연관 사업에서도 성공적인 수주를 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데일리해외건설  icdaily@icak.or.kr


이미지 설명: 랴오닝성, 지린(길림)성, 헤이룽장(흑룡강)성 위치도

케이콘텐츠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