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빚 247조달러...불똥은 신흥국으로 The $247 trillion global debt bomb


글로벌 빚 247조달러...불똥은 신흥국으로 

The $247 trillion global debt bomb


15년간 150조 달러 증가


저금리 여파로 부채비율 급등

1분기 247조달러 역대 최대


미중 무역전쟁 인플레 촉발

美 금리인상 가속화 부추겨


신흥국 强달러에 통화 급락

달러이자 압박 가중 "패닉"


   전세계 부채가 사상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그동안의 저금리에 따른 것이지만 미국과중국의 무역전쟁, 이에따른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부채 급증은 세계 경제에 또 다른 위험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CNBC는 11일(현지시간) 국제금융협회(IIF) 자료를 인용해 올 1.4분기 전세계 부채가 247조달러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부채의 75%가 넘는 186조달러는 비 금융기업의 부채여서 금리인상이 가팔라져 이자비용이 급증하면 기업투자가 급속히 위축될 것으로 우려됐다.


Gold



The $247 trillion global debt bomb

https://www.washingtonpost.com/opinions/the-247-trillion-global-debt-bomb/2018/07/15/64c5bbaa-86c2-11e8-8f6c-46cb43e3f306_story.html?noredirect=on&utm_term=.1fb44e48d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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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비율 역시 2년만에 처음으로 318%를 넘어섰다. 특히 1.4분기 글로벌 GDP 대비 부채 비율 상승폭은 2016년 3.4분기 이후 가장 컸다. IIF의 헝 트란 이사는 "금융시장이 타이트해지는 상황에서 부채 수준이 절대 수치 면에서, 그리고 GDP 대비 비율면에서 모두 상승한 것은 물론 우려해야할 이유가 된다"고 말했다.


기업 차입비중 크게 올라..투자 급속 위축 우려도

나틱시스의 미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 조셉 라보르냐는 일반 기업부문의 부채증가를 특히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동안의 기록적인 저금리로 기업부문의 GDP 대비 부채비율이 급등했다면서 "기업부문의 차입비중이 매우 높아졌기 때문에 금리인상에 크게 취약해지게 됐다"고 우려했다. 라보르냐는 "기업들은 인위적인 저금리를 자본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고, 주식시장에서 자사주를 매입하는데만 활용했다"면서 "주식을 담보로 한 자금융통의 내재적 불안정성은 다음번 경기하강이 이례적인 급격한 투자위축을 부를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데이비드 립튼 국제통화기금(IMF) 수석부총재도 높은 부채비율과 낮은 금리가 시장의 최대 위협요인 가운데 하나라고 지적한 바 있다. 미국은 이를 안보 위기 가운데 하나로 인식하기도 한다. 댄 코츠 미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미국의 21조달러 부채가 "미 경제와 국가 안보에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신흥국 달러부채 이자비용도 눈덩이

부채 증가는 특히 미중 무역전쟁 유탄을 맞아 힘든 신흥시장에 더 큰 위협이 되고 있다. 미국의 국채 수익률이 오르고 금리가 뛰면서 달러 역시 강세를 보이고 있어 달러 부채 이자비용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외부채 비중이 높은 터키,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이 올들어 통화가치 급락세로 몸살을 앓고 있는 배경이기도 하다.


IIF에 의하면 신흥시장의 비금융권 부채는 1.4분기에 1조5000억달러 늘어 31조5000억달러로 증가했다. 이는 신흥시장 GDP의 94.4%에 해당되는 것으로 선진국의 89.4%에 비해 높은 수치다. IIF의 디렉터 소냐 깁스는 "신흥시장 채권시장은 지난 10년간 크게 성장했지만 거래량은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 상승 환경, 달러 강세, 그리고 낮은 유동성을 종합하면 신흥국 부채는 변동성과 시장에 가해지는 압박을 심화하는 요인이 된다"고 설명했다.


Zero Hed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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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통화가치 급락을 막기 위해 외환보유액을 풀어 환율방어에 나서기도 하면서 유사시 버팀목이 돼줄 외환보유액도 4월 이후에는 허무는 분위기여서 시장이 급변동할 경우 부채 비중이 높은 신흥시장들은 외환위기에 빠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터키 리라, 대통령 발언에 또 추락

엎친데 덮친 격으로 미중 무역전쟁은 희망과 달리 점점 악화하는 분위기여서 신흥시장 압박은 더 가중되고 있다. 여기에다 신흥국은 내부 불안요인도 만만치 않다. 특히 터키의 경우 에르도안 대통령 리스크까지 복병이다. 11일 리라 가치는 대통령의 기준금리 인하 발언으로 다시 역대 최저로 추락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뉴욕 외환시장에서 리라 가치는 달러당 4.9743리라까지 떨어지며 지난 5월 23일 기록했던 역대 최저치(달러당 4.9221리라)를 갈아치웠다. 이날 5월 경상수지 적자 확대 소식과 레제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기준금리 인하 발언이 전해지면서 리라 가치를 끌어내렸다.

송경재 기자, 서혜진 기자, 장도선 특파원 파이낸셜뉴스(서울/워싱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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