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의 새로운 걱정거리...아파트 건설에 '순환골재' 적용 결정
소비자들의 새로운 걱정거리...아파트 건설에 '순환골재' 적용 결정
순환골재가 적정품이라면 문제없지만
유통과정에서 불량 제품 공급으로 부실 시공 우려
철저히 품질관리 되지 않으면 소비자에게 피해 돌아가
정부가 ‘콘크리트 골재표준 개정안’ 예고∙고시를 통해 그동안 공업단지나 도로 등 관급공사에 사용됐던 순환골재를 아파트 등 민간시장에도 쓸 수 있게 허용하며 소비자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순환골재는 노후 건축물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나온 건설폐기물을 분쇄하고 선별 처리해 건설 공사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재활용 골재다. 정부는 급증하는 골재 수요를 맞출 수 있는데다 건설폐기물 증가에 따른 환경오염 부작용까지 줄일 수 있어 순환골재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2005년부터 정부가 지자체에 순환골재 의무 사용을 강화하고 순환골재 사용을 활성화한 결과 2015년 기준으로 전체 건설폐기물 처리용역 시장은 8650억원대로 성장했다. 이중 관급공사 비중은 80%대에 이른다.
위 사진은 본 내용과 직접적으로 관련없음/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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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환골재 시장 활성화, 건설업계의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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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 골재표준 개정안이 시행되면 지금까지 관급공사에 쏠렸던 순환골재가 민간시장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콘크리트용 순환골재 활성화가 민간 시장에 미치는 파급력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콘크리트는 아파트 등 일반 건축물 공사의 주 재료인데, 콘크리트용 순환골재는 천연 골재와 비교해 가격이 낮기 때문이다. 콘크리트용 순환골재가 KS 인증을 통해 품질까지 좋아질 경우 사용량도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순환골재가 건설폐기물을 재활용해 만든 제품이라는 점에서 소비자의 우려가 크다. 또 순환골재가 기둥∙보와 같은 건물의 안전을 책임지는 핵심 구조체에 사용돼 건물의 내구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건설업계 내에서도 순환골재 사용에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국내 건설사의 한 관계자는 “순환골재가 KS 인증을 받는다고 소비자들의 반응이 당장 달라질 것 같지는 않다”며 “오히려 순환골재 사용을 이유로 건축비의 삭감을 요구하는 소비자가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인건비 등 건설 원가 비중이 큰 데도 순환골재가 저렴하다는 사실만 두드러질 수 있다는 말이다.
공공공사에 사용된 불량 순환골재 사례/인천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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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의 걱정도 크다. 직장인 A씨는 “정부에서 순환골재가 안전하다고 하지만 아이들과 살 새집에 건설폐기물 재활용 콘크리트가 들어간다면 아무래도 분양을 받는데 주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법 개정 이전에는 순환골재의 사용 용도가 구분된 상태에서 순환골재 사용량이 30%로 제한됐다. 하지만 개정안은 용도를 없애고 사용량도 60%로 확대했다. 문제는 현재 계량 설비 등이 제도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사용자가 건축에 순환골재를 60% 이상 사용해도 확인할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건설 전문가들은 “건물 수명이나 안정성 면에서 문제가 될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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