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미세먼지 보고서 공개, 중국 거부로 무기한 연기


한중일 미세먼지 보고서 공개, 중국 거부로 무기한 연기


중국에서 틀면 한국은 대항할 능력이 있나?


   동북아 미세먼지 오염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한·중·일 공동 보고서 발간이 무산됐다. 

  

19일 환경부에 따르면 한·중·일 3국은 미세먼지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공동으로 연구한 ‘동북아 장거리이동 대기오염물질 공동연구(LTP) 보고서’를 23~24일 중국 쑤저우(蘇州)에서 열리는 제20차 한·중·일 환경장관회의에서 공개할 예정이었으나 중국 측의 반대로 무기 연기됐다. 


작년 10월 25일 한중일 3국은 미세먼지 등 대기질 공동연구 보고서 발간에 합의했다/KBS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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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한·중·일 3국은 지난해 8월에 열린 환경장관회의에서 2013년부터 공동으로 진행해온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 연구 결과를 올해 요약보고서 형태로 공개하기로 합의했다. 


보고서에는 이른바 ‘중국발 미세먼지’를 포함해 대기오염물질의 국가 간 이동에 대한 과학적인 정보가 담겨 있다. 앞서 환경부는 이 연구 결과를 토대로 미세먼지의 국외 영향이 평상시에는 30~50%, 고농도 시에는 60~80%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특히, 그동안 자국의 미세먼지 정보를 노출하는 것을 극도로 꺼렸던 중국이 입장을 바꾸면서 미세먼지 문제 해결의 돌파구가 될 것이란 기대가 컸다. 하지만, 최근 진행된 국장급 회의에서 중국 측이 돌연 공표를 거부하면서 중국발 미세먼지 해결에도 먹구름이 끼게 됐다. 

  

환경부 홍동곤 푸른하늘기획과장은 “요약보고서에 대해 중국 측에서 몇 가지 문제를 제기해서 이번 한·중·일 환경회의에서는 예정대로 발간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중국 측이 계속 협의를 해서 자료를 업데이트하자고 요구해 보고서가 언제 공개될지는 알 수 없다”고 19일 밝혔다.   

천권필 기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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