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섬유개발연구원의 ‘슈퍼섬유 사업’ 대박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의 ‘슈퍼섬유 사업’ 대박 


전기·토목 등 기업 연계 매출 700억 올려

3년간 지식재산권 31건 출원 

‘융합 비즈니스 사업’도 성과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이 섬유와 다른 업종을 융합해 ‘입는 섬유에서 경제가 되는 첨단 섬유’를 개발하면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16일 한국섬유개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015년부터 3년 동안 산업통상자원부의 ‘슈퍼섬유 수요 연계 강화 사업’으로 섬유기업과 자동차, 전기·전자, 환경·에너지, 토목·건축 등 수요 기업을 연계 지원해 약 700억 원(국내 620억 원, 수출 약 80억 원)의 매출 실적과 120여 명의 신규 고용 성과를 거뒀다. 


슈퍼섬유로 수소연료전지통과 프로펠러, 몸체 등을 만들어 경량화한 드론. 한국섬유개발연구원 제공


슈퍼섬유 융합 제품은 주력·신성장 산업 및 4차 산업에 사용되는 고부가가치 부품 소재로, 미국, 일본 등 섬유 선진국은 비중이 65%를 넘을 정도로 의류용 섬유를 웃돌고 있다. 




슈퍼섬유 수요 연계 강화 사업 사례는 자동차 타이어를 제조할 때 슈퍼섬유 코드 직물과 고무를 합쳐 성형한 후, 가압·피로시험과 같은 성능테스트와 주행시험 등의 시뮬레이션을 통해 실제 제품으로 사업화를 지원하는 것이다. 


또 연구원은 2015년부터 대구시의 지원을 받아 ‘이업종 융합 비즈니스 기반 조성 사업’도 추진 중이다. 이미 102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지난 3년간 창조 제품 222종을 개발하고 관련 지식재산권 31건을 출원했다. 직접 매출 118억 원 및 신규 고용 창출 217명의 경제적 성과도 얻었다.  

 

연구원은 천연 한방물질을 함유한 항산화 기능성 의류, 생체 신호 측정과 스트레스 조절이 가능한 스마트 의류, 근거리 무선통신이 가능한 스마트 슈트, 횡단보도에서 보행자의 안전지킴이 기능을 하는 발광다이오드(LED) 안전유도블록, 오염 및 통기성, 활동성을 개선한 소방용 기동복, 이차전지에서 수소 연료전지를 사용해 2시간 정도 체공이 가능한 드론도 개발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말에는 연구소 기업인 ‘㈜디케이에스엔지니어링’도 설립했다. 섬유 관련 전문생산기술연구소 가운데 국내 제1호 연구소 기업이다.




연구소 기업은 공공연구기관이 보유·개발한 기술을 직접 사업화하기 위해 설립 자본금 중 20% 이상을 출자해 연구개발특구 안에 설립하는 기업이다. 

대구 = 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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