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비상장 건설사들 희비 엇갈려
1분기 비상장 건설사들 희비 엇갈려
전진한 롯데, 후진한 포스코
롯데·SK건설 성장세…포스코, 외형·수익성 부진
현대엔지니어링, 현대건설 수익성 추월
지난 1분기 비상장 건설사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롯데건설과 SK건설이 성장세를 이어간 반면 포스코건설은 외형과 수익성 모두 부진했다.
지난해 역대 최고 영업이익을 달성했던 현대엔지니어링도 잠시 주춤했지만 높은 수익성은 유지했다. 맏형인 현대건설의 부진한 실적을 꾸준히 메우며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한화건설은 무난한 출발을 보여줬다.
1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1분기 비상장 시공능력평가 상위 건설사(현대엔지니어링‧포스코건설‧한화건설‧롯데건설‧SK건설) 매출액은 6조238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7%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4036억원으로 9.2% 줄었다. 반면 순이익은 11.9% 증가한 3087억원으로 늘었다.
비상장 건설사중 시평 순위가 가장 높은 포스코건설(이하 2017년 시평 순위, 5위)의 부진이 눈에 띈다. 이 회사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7.3% 감소한 1조5208억원, 영업이익은 43.1% 급감한 784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도 25% 감소한 737억원에 머물렀다
매출액은 5개 건설사 중 가장 많았지만 영업이익은 3위로 밀려나며 수익성 악화에 직면했다.
현대엔지니어링(7위)은 잠시 쉬어갔다. 매출액은 17.9% 줄어든 1조2559억원, 영업이익도 12.2% 감소한 1050억원에 머물렀다. 그럼에도 영업이익률은 8.4%의 준수한 모습이다. 순이익은 31.8% 증가한 664억원이다.
특히 이제는 현대건설보다 더 많은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것이 익숙해졌다. 개별기준 현대건설 1분기 영업이익은 850억원으로 현대엔지니어링의 4분의3 수준이다. 여기에 현대자동차그룹 지배구조 개선 이슈가 더해지면서 당분간 현대엔지니어링에 대한 관심은 지속될 전망이다.
5개 건설사중 시평 순위로는 중간에 위치한 롯데건설(9위)이 영업이익 1위를 차지했다. 롯데건설 영업이익은 17.8% 증가한 1157억원, 매출액은 15.9% 성장한 1조324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이 8.7%로 5개사중 가장 높았고, 순이익도 2배 증가한 742억원에 달했다. 롯데캐슬을 앞세운 국내 주택사업 선전이 계속되고 있다는 게 성장의 밑거름이다.
SK건설(10위)도 만만치 않다. 이 회사 매출액은 1조5068억원으로 2.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1.9% 늘어난 583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3배 가량 증가한 500억원이다.
지속적인 원가관리로 원가율이 크게 개선되면서 수익성이 나아진 효과다. 이와 함께 올 들어 동남아시아 등 해외에서 수주 성과를 기록하면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한화건설(11위)은 무난한 스타트를 끊었다. 매출액은 7405억원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고, 영업이익도 3.8% 늘어난 462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순이익은 42.8% 감소한 444억원에 머물렀다.
노명현 기자, kidman04@bizwatch.co.kr 비즈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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