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 핵협정 탈퇴가 해외건설 수주에 미치는 영향


美 이란 핵협정 탈퇴가 해외건설 수주에 미치는 영향


이란, 작년 52억달러 최대 발주국

가전 등 수출기업들도 피해 볼 듯


앞으로가 더 큰 문제


  2009년 GS건설은 이란에서 LNG(액화천연가스) 플랜트 건설 공사 등 2개 프로젝트를 연이어 수주했다. 총 23억6000만달러(약 2조6000억원) 규모였고, 업계에서는 '쾌거'라는 평가가 나왔다. 하지만 이듬해 두 계약을 한꺼번에 파기해야 했다. 핵무기를 개발한 이란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가 대폭 강화됐기 때문이다.


GS건설 관계자는 "미국이 제재 위반 기업에 대해 미국 내 자산 거래를 막는 등의 페널티를 가하는 '포괄적 이란 제재법'을 의회에서 통과시킨 게 결정적이었다"고 했다.


이란 고속도로 모습/Ventures ONS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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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핵협정 탈퇴 선언으로 국내 기업에 또다시 비상이 걸렸다. 건설업계는 최대 해외 발주국인 이란 시장 악화로 직접 타격을 받는다. 유가 상승으로 인한 국내 경제 전반의 간접 피해는 물론 전자·IT 분야 등 제조 기업은 수출에서 직접 피해를 볼 전망이다.


건설업계는 과거 상황이 되풀이될지 모른다는 우려에 빠졌다. 현재 국내 건설 기업이 이란에서 따놓은 공사는 약 8조원어치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작년 3월 현대건설과 함께 30억9800만유로(약 3조8000억원) 규모의 '사우스파12구역' 가스전 확장 공사를 수주했고, SK건설이 작년 8월 타브리즈 정유 공장 현대화 사업에 대한 기본 계약을 1조7000억원에 체결했다. 대림산업은 재작년 12월 이스파한 정유 공장 개선 공사 계약을 2조2334억원에 따냈다. 다만 이 3건 모두 착공 전 금융 조달 단계여서 공사비를 못 받는 등 실질적인 피해까지는 가지 않을 전망이다.




더 큰 문제는 앞으로다. 이란은 2016년 경제 제재 해제 이후 국내 건설업체의 해외 부문에 단비 역할을 했었다. 국내 건설사들의 작년 대(對)이란 수주액은 52억3000만달러. 2위인 인도(29억1000만달러)와 격차가 큰 1위 발주국이었다.


대이란 수출 기업도 비상이다. 미국은 11월 이후에는 이란과 거래하는 제3국의 기업과 개인도 제재하는 '세컨더리 보이콧'에 나설 전망이다. 지금까지 이란과의 교역 창구로 쓰이던 원화 결제 계좌가 폐쇄될 가능성도 커진다. 이란에 공산품을 팔고 수입한 원유 대금과 맞바꾸는 방식이 불가능해지면서 자동차·냉장고·디스플레이 등 수출 업체가 타격을 받게 된다.


원문보기: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5/10/2018051000320.html#csidx951e34b84042c8396818dafd0df48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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