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에너지, 연료전지 투자 유치..."지분 매각도 검토"


포스코에너지, 연료전지 투자 유치..."지분 매각도 검토"


연료전지 부문 투자 재원 마련 방안 검토

사업구조 개선키로


   포스코 (349,000원▼ 6,000 -1.69%)의 에너지발전 자회사 포스코에너지가 지분 일부를 매각해 연료전지 부문에 투자할 재원을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연료전지 사업부를 별도 회사로 떼어낸 뒤 외부 투자자를 유치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 중이다. 연료전지 부문은 최근 4년간 누적 영업손실이 3000억원에 달해 매각설, 철수설이 꾸준히 나왔지만, 포스코에너지는 외부 투자자를 유치해 사업구조를 개선하기로 결정했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 등으로 구성된 ‘뉴레이크 컨소시엄’은 최근 포스코에너지 연료전지 부문에 대한 현장실사를 마치고 세부 투자 조건을 포스코에너지 측과 협의 중이다. 


포항에 있는 포스코에너지의 연료공장./포스코에너지 제공


포스코에너지 관계자는 “연료전지 사업은 지속적인 연구개발이 필요한 분야다. 물적분할, 인적분할 등을 검토했으나 투자자를 유치해서 계속 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세부적인 조건은 계속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에너지는 지분 일부를 매각하는 방안과 연료전지 부문을 별도 회사로 분리해 외부 투자자와 지분을 나눠 갖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포스코에너지의 최대주주인 포스코는 지분 74.7%를 갖고 있어 10~20%를 매각한다고 해도 경영권을 행사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다. 




포스코에너지는 2010년과 2012년에 스카이레이크, 스틱인베스트먼트(코에프씨스틱그로쓰챔프) 등에 총 4000억원을 받고 지분을 일부 매각한 바 있다. 상환전환우선주(RCPS·Redeemable Convertible Preference Shares·채권처럼 만기가 됐을 때 발행사에 되팔거나 다른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주식)로 투자한 스카이레이크는 최근 지분을 정리했고, 유상증자 형식으로 투자한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작년 말 기준 7.2%의 지분을 갖고 있다. 


연료전지는 수소와 산소 등 연료를 화학반응시켜 전기를 생산하는 장치로, 오염물질 배출이 없는 신재생에너지다. 연료전지 설비를 제작, 판매하는 포스코에너지는 2007년 미국의 퓨얼셀에너지(FuelCell Energy)에 2900만달러를 출자하면서 연료전지 사업에 뛰어들었다. 작년 말 기준 국내 연료전지 시장에서 포스코에너지의 시장 점유율은 약 76.2%에 달한다. 



그러나 초기제품에 기술적인 문제가 발견됐고, 기술개발에 자금이 계속 투입되면서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2013년 2509억원이던 연료전지 부문 매출은 작년에 699억원까지 줄었고, 2014년부터 작년까지 4년 연속 매년 수백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포스코에너지는 문재인 정부가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높이면 연료전지 부문의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에너지 관계자는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높이면 손해가 줄고 이익이 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투자를 유치하면 연구개발에 집중해 수익성을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문보기: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4/22/2018042200242.html#csidx0097df7682a338f9024b224de598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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