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로 막힌 재건축 → 재개발로 '유턴'..."꿩 대신 닭"

 

규제로 막힌 재건축 →  재개발로 '유턴'..."꿩 대신 닭"


건설사들 

도시정비사업 수주 목표 달성 차질 불가피


 정부의 재건축 시장 규제가 강화되면서 건설사들이 도시정비사업 수주 목표를 달성하는데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수주 물량 확보를 위해 재건축 대신 재개발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건설사들도 늘어나고 있다. 올해 입지가 좋으면서도 공사금액이 큰 사업지를 중심으로 재개발 수주 경쟁이 한층 달아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용산구 한남뉴타운 일대. /조선일보DB


최근 서울 동작구 흑석뉴타운 9구역이 시공사 선정에 나서면서 대형 건설사들이 여럿 눈독을 들이고 있다. 흑석뉴타운 9구역은 지난 16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를 개최했는데, 주요 건설사 10여개 회사가 참석했다. 이 구역은 다음 달 30일 입찰을 마감할 예정이다. 계획대로면 조합은 5월 말 총회를 열고 시공사를 정할 예정이다. 


서초구와 가까운 흑석뉴타운은 총 11개 구역 가운데 4개 구역이 해제 절차를 밟고 있다. 나머지 7개 구역이 뉴타운 사업을 진행 중인데, 9구역이 뉴타운 중 두 번째로 면적이 넓다. 사업비는 약 4400억원이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흑석뉴타운 재개발 수주전은 현재 GS건설과 롯데건설 ‘2파전’으로 좁혀졌다. GS건설은 앞서 2010년에 흑석뉴타운 3구역을, 롯데건설은 2013년에 8구역을 수주했었다. 


현대건설은 다소 소극적이다. 대형 건설사의 한 관계자는 “흑석뉴타운 수주에 눈독을 들이던 건설사들이 많았지만, GS건설과 롯데건설이 적극적으로 나오면서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재건축 시장 수주전이 뜨거웠다면 올해는 수주 열기가 재개발 시장으로 열기가 옮겨가고 있다. 재개발 사업 특성상 사업 속도가 느려 대어급 현장 수주전이 시작되는 대로 시공권을 가져가려는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사업성이 좋은 서울과 수도권의 재개발 사업이 격전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에서는 강남과 강북을 잇는 노량진과 한강변인 한남 뉴타운이 알짜 사업지로 꼽힌다. 총 8000가구(45만㎡)의 초대형 단지인 노량진 뉴타운은 총 8개 구역 중 4구역과 8구역 등이 사업시행인가를 추진하고 있어 조만간 시공사 선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부지 면적 111만㎡로 최대 재개발 사업지인 한남 뉴타운은 5개 구역 중 3구역의 재개발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대형 건설사 한 관계자는 “노량진과 한남은 거의 모든 건설사가 일찌감치 시공권을 따내기 위해 전략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올해 수도권에서는 성수전략정비구역과 지방에서는 대전 도마·변동3구역 등이 알짜 사업지로 거론된다. 부산 괴정·대연·서금지역과 대구 수성구의 재개발 사업지도 인기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주요 대형 건설사들의 도시정비사업 수주금액 중 재개발 사업 수주금액은 GS건설이 8367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롯데건설(7300억원), 현대건설(6571억원)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올해 들어선 지금까지 삼성물산이 9492억원(부산 온천 4구역), 대림산업이 3900억(인천 도화1구역), 롯데건설·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2400억원(경기 의왕고천가구역)의 재개발 수주 실적을 올렸다. 




원문보기: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3/21/2018032101074.html#csidx9b9842132b2a5a39526e78bff96cc82

케이콘텐츠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