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원전에 원전 수출 시장서 존재감 커지는 '스마트 원전'


탈원전에 원전 수출 시장서 존재감 커지는 '스마트 원전'


정부 탈원전 정책, 수출 시장 경쟁력 저하

범정부 고위급 태스크포스(TF) 최근 구성

"범부처 TF에 산업부 적극적 참여 이례적"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원자력발전소 수출 시장 경쟁력 저하가 우려되는 가운데 국내 독자 개발한 차세대 소형 원전 ‘스마트(SMART)’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스마트 원자로 모형. /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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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관련 기관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에 스마트를 건설·수출하기 위한 범정부 고위급 태스크포스(TF)가 최근 구성됐다. 원전 도입에 적극적인 중동 지역 원전 시장을 일반 원전이 아닌 소형 원전 기술로 공략하기 위한 전략적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TF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진규 차관과 산업통상자원부, 외교부, 원자력안전위원회 1급 공무원, 한국원자력연구원장, 한수원 부사장 등 산학연 관련기관 임원들이 참여했다. 산업부와 외교부 등 그동안 스마트 원전에 크게 관심을 비치지 않았던 부처들도 적극 스마트 원전 수출 지원에 가세하는 모양새다.




이같은 정부 부처의 움직임을 두고 대형 상용 원전 수출이 정부의 탈원전 기조로 어렵게 되자 이미 사우디아라비아와 ‘건설 전 상세설계(PPE, Pre-Project Engineering)’ 마무리 단계에 돌입한 스마트에 과기정통부를 비롯한 전 부처의 관심이 집중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1997년부터 약 20여년간 한국원자력연구원과 산업체가 협력해 개발한 스마트의 존재감이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PPE는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소형 원전 스마트를 사우디 현지 실정에 맞게 건설하기 위한 설계와 안전성 등을 미리 분석하는 작업이다.


원자력 관련 기관의 한 관계자는 “과거 과기부 중심으로 연구개발이 이뤄졌던 ‘스마트’에 산업부는 큰 관심이 없었다”며 “이번 범부처 TF에 산업부가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한국과 사우디는 스마트 PPE를 2015년 12월부터 진행, 올해 11월 마무리할 예정이다. PPE 작업에 한국이 3000만달러를, 사우디가 1억달러를 부담했다. 이르면 내년 초 원래 목표였던 스마트 2기의 사우디 건설이 본격 착수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스마트(SMART, System-Integrated Modular Advanced Reactor)는 100메가와트(MW)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다목적 일체형소형원자로다. 보통 고리나 영광에 있는 상용 원전은 원자로와 증기발생기, 펌프 등이 배관에 연결돼 운영된다. 반면 스마트는 배관 없이 주요 부품들을 원자로 내에 배치한 일체형 소형 원자로다. 배관 파손으로 인한 원전 사고 가능성을 근원적으로 차단해 안전성을 향상시킨 게 특징이다.


사우디와의 PPE가 원활하게 끝나고 스마트 건설을 위한 본 계약을 체결하면 스마트 1기당 약 1조원에 달하는 수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 사우디뿐만 아니라 요르단 등 중동 국가들도 스마트 원전 도입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스마트의 주가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원문보기: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2/21/2018022102659.html#csidx730718272c2c477898a7ca683b1b75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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