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출발 고속철, 2021년 운행 횟수 18.0% 줄어든다


서울역 출발 고속철, 2021년 운행 횟수 18.0% 줄어든다


‘민자 고집’에 노선 확장 못한 탓


SRT로 운행 횟수 34% 늘었지만 

평택~오송 병목구간 확장 안해


전 정부 당시 민자 사업 편성 원인

2023년에야 정상화


    2021년 서울과 다른 도시들을 연결하는 고속철도의 하루 운행 횟수가 24회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일 175회, 주말 191회 운행하는 현재 기준으로 보면 감소율은 각각 12.6, 13.7%에 달한다. 이는 기차가 달릴 수 있는 노선 용량이 포화인 상태에서 2021년 인천, 수원발 고속철도 운행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올해 노선 확장 공사를 시작해도 2023년에 끝나기 때문에 몇 년간 서울발 고속철 감축 운행은 불가피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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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국토부에 따르면 2021년 인천, 수원발 고속철도 운행이 시작되면 서울·용산역과 수서역에서 출발하는 노선은 각각 하루에 20회, 4회 줄어든다. 서울·용산발 고속철은 현재 하루 기준으로 평일 111회, 주말 131회 운행하고 있다. 서울·용산발 운행 회수가 평일은 18.0%, 주말은 15.3% 줄어드는 것이다. 수서발 고속철은 평일·주말 각 60회 운행한다.


서울발 고속철도의 주말 좌석점유율은 평균 80%다. 국토부 계획대로 운행 횟수가 줄어들면 시민들의 큰 불편이 발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한 이유는 서울·용산역발과 수서역발 기차가 합류하는 평택부터 경부, 호남선으로 나뉘는 오송까지 노선이 포화인 상황에서 2021년 인천, 수원발 고속철도 운행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평택~오송 구간에서 고속철도 하루 운행 횟수는 주말 191회로 선로 용량 190회를 넘겼다. 평일 운행 횟수는 176회로 선로 용량의 92.7%에 해당한다. 



손명수 철도국장은 “다른 나라 고속철의 경우 선로 용량의 80% 안팎에서 운행 횟수를 조절하고 있다”며 “한국의 경우 노선 운영에서 약간만 문제가 생겨도 연쇄적인 연착이 발생하기 쉬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수서고속철(SRT)을 개통하면서 운행 횟수는 크게 늘었지만, 노선 확장은 민자사업으로 돌리면서 사업 진행이 지지부진해졌다는 게 국토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수서고속철은 해당 노선 운행 횟수의 31.4(주말)~34.3(평일)%를 차지한다.



박근혜 정부는 2016년 ‘제3차 국가철도망 건설계획’에서 2조9400억원이 들어가는 해당 노선 확장 공사를 민자사업으로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한 국토부 관계자는 “당시 예산 투입이 많은 사업에 대해서 민자사업화를 추진하라는 요구가 있었다”고 말했다.


결국 국토부는 지난해 철도 노선 사업에 대해 재정 투입 사업으로 전환하고 지난해 9월 예비타당성 조사에 나섰다. 현재 KDI(한국개발연구원)가 경제성(비용-편익) 평가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는 “워낙 긴급하게 공사에 나설 필요가 있는 사업이라 결과가 나오는 대로 공사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공사에 착수할 경우 완공 예상 시점은 2023년이다. 그 때까지 서울발 고속철도는 감축 운행할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원문보기: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2/21/2018022102228.html#csidx3fbf10d3ff5ef62b3a65df219c2769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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