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시동건 이재용호, 건설부문의 행보는?


재시동건 이재용호, 건설부문의 행보는?


그룹내 현안 진행탄력 붙을 듯

삼성엔지니어링과의 합병설 다시 재조명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년여 만에 복귀하면서 삼성물산의 변화에도 관심이 쏠린 상태다. 사실상 지주사로서의 역할과 함께 끊임없이 제기됐던 삼성엔지니어링과의 합병설과 관련한 키 등을 쥐고 있어서다.  


서울 강동구 상일동 삼성엔지니어링 사옥 전경. /삼성엔지니어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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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 1년여간 이어진 이 부회장의 경영공백 상황이 마무리되면서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아왔던 그룹내 현안 진행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래전략실 해체 후 삼성그룹 체제가 사라졌지만 전자·비전자 계열사 내 조성된 태스크포스(TF) 등이 계열사간 사업 시너지를 위해 본격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삼성전자 전자계열사의 사업조정을 총괄하는 '사업지원 TF'가 조직된 데 이어 올 초 삼성물산에도 비전자계열사간 같은 성격의 'EPC 경쟁력강화 TF'가 신설됐다. TF장은 옛 미래전략실 출신인 김명수 삼성엔지니어링 경영지원총괄 부사장이 맡았으며 최근 임원 및 부장급의 인사를 완료하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EPC는 설계 ·조달 ·시공을 수행하는 대형 프로젝트 사업을 뜻한다. TF는 삼성물산을 비롯한 건설, 조선, 중공업 등 비전자 계열사들의 사업들을 조율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비전자계열사 기획 ·인사 등도 총괄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되던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삼성엔지니어링 합병 이슈도 현안이다. 다음 달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서울 강동구 상일동 삼성엔지니어링 사옥으로 이전하면서 업계는 더 큰 가능성을 이야기하고 있다.  




'양보다 질'을 추구하는 수주 방향성은 당분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은 최근 2017 회계연도 실적을 발표하면서 "대내외 여러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2017년 실적은 합병 이후 삼성물산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음을 보여줬다"며 "2018년에도 약 30조원의 목표를 제시하고 수익성 중심의 내실 성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신규 수주계획은 11조2000억원 수준이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신규수주 확대 보다는 기존 수주잔고 소진 및 수익성 위주 선별적 수주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라며 "지난해 건설 매출 규모(12조원) 대비 다소 보수적인 계획"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건설 신규 분양물량이 지난해 3300세대에서 올해 1만1000세대 수준으로 증가하는 점, 그룹 공사 매출 비중이 증가하는 점(지난해 6조원 수주), 기존 수주잔고(30조원) 등에 비춰볼 때 매출액의 지속 성장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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