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터 탄 건설사 영업이익


롤러코스터 탄 건설사 영업이익


삼성물산 웃고 

대우건설, GS건설, 한신공영 등도

삼성ENG 울고

금호산업, 현대건설 등도


   지난해 주요 상장 건설사들의 영업이익이 급증하거나 급감하는 롤러코스터를 탄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물산과 대우건설, GS건설, 한신공영 등은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고, 삼성엔지니어링과 금호산업, 현대건설 등은 영업이익이 두드러지게 줄었다.



15일 조선비즈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분석한 결과 상장 10대 건설사(매출액 추정치만 공개한 계룡건설산업 제외)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1조9873억원)보다 85.0% 늘어난 3조6769억원으로 집계됐다.


상장기업 중 국토교통부의 시공능력평가 기준 상위 건설사는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 대림산업, GS건설, 현대산업개발, 삼성엔지니어링, 금호산업, 한신공영, 계룡건설산업 등이다. 포스코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 SK건설은 시공능력평가 기준으로는 10위권에 속하지만 비상장사다.




상장 건설사의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늘었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극명하게 엇갈린다. 대부분 건설사의 영업이익이 크게 늘거나 줄어든 것이 특징이다.


영업이익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곳은 삼성물산이었다. 2016년 343억원이었던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5015억원으로 1362% 증가했다. 대형 프로젝트가 준공하며 매출액은 다소 줄었지만, 과거 수익성을 중심으로 수주한 프로젝트에서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하며 이익이 크게 늘었다는 게 삼성물산의 설명이다.


2016년 4672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대우건설은 작년에 4373억원의 흑자를 거뒀다. 국내 주택·건축사업과 베트남 하노이 개발사업 등에서 안정적인 이익률을 유지한 덕분이라고 대우건설은 설명했다.


GS건설의 영업이익도 1430억원에서 3190억원으로 123.1% 증가했다. GS건설은 15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 중이다. 이 밖에 697억원에서 1360억원으로 영업이익이 95.1% 증가한 한신공영의 실적도 두드러진다. 대림산업의 영업이익은 4194억원에서 5468억원으로 30.4% 증가했고, 현대산업개발의 영업이익은 5172억원에서 6460억원으로 24.9% 증가했다. 성장한 기업들은 모두 20% 이상의 영업이익 증가율을 보였다.


영업이익이 가장 큰 폭으로 준 곳은 삼성엔지니어링이었다. 삼성엔지니어링의 영업이익은 701억원에서 469억원으로 33.1% 줄었다. 금호산업의 영업이익은 24.7% 감소했고, 현대건설의 영업이익도 1조1590억원에서 1조119억원으로 12.7% 떨어졌다. 


영업이익률이 가장 높은 회사는 12.1%인 현대산업개발, 가장 낮은 회사는 0.9%인 삼성엔지니어링이었다.


당기순이익을 살펴보면 기업들 실속이 또 다시 엇갈린다. 삼성물산은 건설부문의 별도 당기순이익 추정치를 공개하지 않았다. GS건설은 319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지만, 당기순이익은 1534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GS건설은 당기순손실의 주된 요인으로 원화 강세를 꼽았다. 현대건설도 영업이익 감소 폭(12.7%)보다 당기순이익 감소 폭(48.8%)이 더 크다. 원화 강세에 따른 외화 환산손실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반면 영업이익이 24.7% 감소한 금호산업은 당기순이익이 141.0% 증가했다. 투자회사의 경영 실적이 좋았던 것이 영업 부진을 만회했다. 대림산업도 당기순이익 증가율(74.3%)이 영업이익 증가율(30.4%)보다 훨씬 컸다. 석유화학계열 자회사가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거둔 덕분이다.


이 밖에 대우건설은 모로코 발전소 현장에서 발생한 3000억원의 손실이 반영되면서 매각 작업이 중단되는 일을 겪기도 했다. 대우건설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였던 호반건설은 3000억원 손실 반영이 알려지며 인수 의사를 철회했다.


원문보기: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2/14/2018021401788.html#csidx170f2a181a12afca2cb115170064e1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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