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남부지방 가뭄 심화…모내기도 걱정해야 할 판


경북 남부지방 가뭄 심화…모내기도 걱정해야 할 판

경주 저수지 저수율 47.2%…운문댐 8.5%에 그쳐
 
  경북 남부에 가뭄으로 주민이 농업용수나 생활용수 부족을 걱정해야 하는 형편에 놓였다.

바닥 보인 운문호[연합뉴스 자료사진]

14일 경북도에 따르면 13일 기준으로 도내 댐·저수지 평균 저수율은 71.0%다.

그나마 눈이 조금 내려 지난 6일 저수율인 70.3%보다는 높아지기는 했다.

그러나 지난해 87.3%, 평년 79.4%와 비교하면 현저히 낮다. 이는 무엇보다 눈·비가 적게 내린 탓이다.

올해 들어 13일까지 강수량은 19.5㎜로 지난해 23.4㎜, 평년 41.4㎜보다 적다.

주요 댐 가운데 경천댐 95.9%, 영천댐이 41.9%로 평년보다 높을 뿐 나머지 댐은 평년보다 저수율이 낮다.

성주댐이 50.5%, 안동댐 37.8%ㅖ 임하댐 37.2%, 부항댐은 34.6%를 기록했다.

더구나 운문댐은 8.5%로 평년 43.0%보다 훨씬 낮다.

운문댐은 대구 동구와 수성구, 청도, 영천, 경산 등에 생활용수를 공급해왔다.

운문댐 저수율이 떨어지자 대구시는 지난달부터 취수를 중단했다.

국토교통부와 대구시는 운문댐에서 대구 고산정수장으로 공급하는 광역상수도 관로에 인근 영천댐 하류 금호강에서 끌어온 도수관을 연결해 하루 12만7천t 가량 물을 대체 공급하도록 했다.

경북 북부는 대체로 괜찮지만 남부는 가뭄이 심해 농업용수를 대는 저수지 저수율이 낮다.

경주 저수지는 47.2%로 평년 83.4%보다 36.2% 포인트, 청도 저수지는 54.0%로 평년 74.9%보다 20.9% 포인트 낮다.

성주와 고령, 영천, 경산, 군위, 포항, 김천 저수지도 평년보다 10% 포인트 이상 떨어졌다.

그러나 안동, 구미, 영주, 상주, 문경, 청송, 영덕, 칠곡, 예천은 평년보다 저수지 저수율이 높다.

이에 따라 저수율이 낮은 시·군은 주민을 상대로 물 절약 운동을 펴고 있다.

경주시는 양수기를 동원해 인근 하천에서 저수지로 물을 끌어들여 저수율을 높였다.

경북도 관계자는 "지난해 강수량이 적어 현재 도내 저수율이 전반적으로 낮다"며 "모내기 철이 되기 전에 저수율을 높이도록 물을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동=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sds1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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