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태교랜드' 조성사업 본격화


청주  '태교랜드' 조성사업 본격화


출산 분위기 조성

내년에 토지보상, 2020년 첫 삽 


  충북 청주시가 출산 분위기 조성 등을 위해 추진하는 '태교랜드' 조성사업이 본격화 하고 있다.


청주  '태교랜드' 조성사업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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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는 올해 말까지 도시계획시설 변경·실시설계 용역을 마친 뒤 내년에 토지보상에 들어간다. 오는 2020년 첫 삽을 뜰 계획이다.


청주시는 17일 태교랜드 조성을 위한 기본설계 수립 용역이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세부 추진 일정 등 밑그림이 그려진 것이다.


태교랜드는 청원구 내수읍 우산리 일원 4만5440㎡에 들어선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충청권 유교문화권 광역 관광개발 계획'의 하나로 추진된다.


이곳은 태교건강원과 태교교육원, 영·유아 지원관, 세계태교전시관, 테마공원 등으로 꾸며진다.

토지 보상비를 포함해 사업비는 국비 133억5000만원과 도비 26억7000만원, 시비 156억8000만원 등 총 317억원이다.


현재 시는 도시계획시설 변경과 실시계획 수립 중이다. 외부 전문기관에 용역을 의뢰했다.


시는 오는 11월 결과가 나오면 내년에 토지보상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어 2020년 착공할 예정이다. 2021년 완공이 목표다.


시 관계자는 "내년까지 태교랜드 조성을 위한 준비를 모두 마무리할 계획"이라며 "현재 준비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태교랜드 조성 사업은 산모를 지원하고 출산 분위기를 높여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자는 취지로 추진된다.


청주가 태교신기를 저술한 조선시대 여성 실학자 사주당(師朱堂) 이씨(1739~1821년)의 고향이란 점이 사업 발굴에 영향을 줬다.


그는 1800년(정조 24) 아기를 가진 여성을 위해 한문으로 글을 지었다. 4자녀를 낳아 키운 경험과 학문 등이 토대가 됐다.


아들인 유희가 음의와 언해를 붙여 1801년(순조 1)에 책으로 펴낸 것이 태교신기다.

이 책은 태모의 심성과 태아의 환경을 강조했다. 이씨는 "태내의 10개월 교육이 출생 후 교육보다 중요하다"고 적었다.


한편 시는 지난해 10월 경기도 용인시와 태교를 테마로 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용인은 이씨가 남편 유한규와 결혼해 살았던 곳이다.


양 지자체는 사주당 이씨의 연고를 매개로 교육과 인성 정보 등을 공유하고 공동연구를 추진한다.

【청주=뉴시스】천영준 기자 =yjc@newsis.com - NeoLAB Converg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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