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부동산 정책 입안 10人 중 7명 강남 거주..."최대 5억 뛰어"


정부 부동산 정책 입안 10人 중 7명 강남 거주…최대 5억 뛰어


정부 출범 후 집값상승 분석해보니… 

집값 못잡는 게 아니라 안 잡은 것


장하성 5억7000만원↑ 최고 

김동연 “보유세 인상은 타당” 

부동산 관련 추가대책 시사


문재인도 자택 최근 매각 1억 차익 얻어

측근들 작년에 다주택 정리 안하고 

시세 올려놓고 차익 실현


   현재 우리나라 주택 정책에 직접 관여하는 고위 공직자 10명 중 7명은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에, 또 4명은 재건축 사업이 진행 또는 추진 중인 강남권과 경기 과천시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5월 문재인 정부 들어 이달 초까지 약 8개월간 이들이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2017년 5월 실거래가→2018년 1월 호가 기준)는 최고 5억 원 넘게 올랐으며, 올해 들어서도 ‘강남 품귀 현상’과 ‘재건축 호재’가 맞물리며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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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주택 구입 1년4개월 만 1억 차익 실현 후 매각

http://conpaper.tistory.com/6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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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문화일보가 전자관보·국회공보·서울부동산정보광장 등의 실거래가 자료 등을 토대로 청와대·기획재정부·국토교통부·금융위원회 주택 정책 관련 고위 공직자 10명이 사는 주거단지 아파트값 변화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청와대 공직자 중에서는 장하성 정책실장이 사는 서울 송파구 잠실동 ‘아시아선수촌 아파트’(134.48㎡)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5월 19억3000만 원에 거래된 이 아파트는 단지가 재건축 연한(30년)을 채우자 같은 해 11월 23억7000만 원까지 급등했고, 현재 25억 원에 호가가 형성됐다. 김수현 사회수석비서관의 과천시 별양동 ‘주공6단지’(82.69㎡)도 재건축 바람을 타고 지난해 5월 10억 원 선에서 8월 11억 원까지 오르더니 최근에는 장기보유 조합원 물량이 12억 원에 거래되고 있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의 강남구 도곡동 ‘도곡렉슬’(59.98㎡)은 9억9000만 원에서 이달 초 11억 원대를 호가하고 있다. 이찬우 기재부 차관보가 거주하는 용산구 서빙고동 ‘신동아아파트’(140.81㎡) 역시 재건축추진위원회 설립과 함께 17억 원에서 20억 원까지 올랐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의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119.92㎡)는 16억 원대에서 최근 호가 기준으로 20억 원까지 치솟았다


최근 1억 차익 실현하고 매각한 문재인의 홍은동 자택/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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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 부총리는 이날 한 방송에 출연해 “강남 지역 부동산 가격 상승은 투기 때문”이라고 진단하고 “보유세를 올리는 것은 충분히 타당성이 있다”고 밝혀 보유세 인상을 비롯한 추가 대책을 내놓을 것임을 시사했다.  

박수진 기자 sujininvan@munhwa.com 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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