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선 온수역 작업자 사망...국토부-코레일 대책은?


1호선 온수역 작업자 사망...국토부-코레일 대책은?


30대 노동자 열차에 치여 숨져


과학기술로 작업자 안전 확보 시도 관심

모바일 앱과 열차 내 내비게이션 등 결합 

작업자 사고 예방 시스템 시범 운영


  온수역에서 또 다시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14일 오전 8시경 지하철 1호선 온수역 선로에서 작업 중이던 30대 노동자가 열차에 치여 숨졌다. 숨진 남성은 현장에서 일한 지 사흘째 되는 날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로 작업 중 열차에 치어 사망한 작업자 출처 연합뉴스TV


edited by kcontents


철도 작업자 안전 사고는 매년 반복되는 가운데, 과학기술을 통해 철로에서 일하는 작업자의 안전을 확보하려는 시도가 눈길을 끈다.  


국토교통부와 코레일(KORAIL)은 작업자를 위한 모바일 앱과 열차 내 내비게이션 등을 결합한 작업자 사고 예방 시스템의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지난 8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철도안전 운행 및 작업자 안전확보 대책’의 일환이다.


당시 국토교통부는 교체 주기가 지났음에도 수리해 재사용하는 열차 부품들을 교체하고, 작업 현장의 안전 강화 대책을 마련하는 것을 골자로 한 철도 안전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작업자 사고 예방 시스템열차 기관실에 설치된 내비게이션과 작업자를 위한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으로 이루어졌다.


작업자 사고 예방 시스템

edited by kcontents


기관사는 열차 안에서 내비게이션을 통해 작업자의 위치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작업자는 모바일 기기에 설치하는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실시간으로 열차 위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작업자 위치에서 반경 2㎞ 내에 열차가 접근했을 때는 경고음이나 진동이 울린다. 보통 도시 지하철 속도는 시속 40-50㎞이며, 최대 속도는 시속 80㎞ 정도다. 최대 속도로 열차가 다가온다고 해도 경고음이 울린 뒤 약 1분 30초의 대피 시간을 벌 수 있다. 사고를 막기에 충분한 시간이다.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KORAIL)와 공동 개발 중인 이 시스템은 현재 시범 운영 중이다. 국토교통부 서영상 철도안전운행과 주무관은 “올해 말까지 진행하는 시범 운영을 통해 경고음이 울리는 시간이나 방법 등을 최적화하여 내년엔 실제 시스템이 활용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혜림 기자 pungnibi@donga.com 동아사이언스

케이콘텐츠




.


그리드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