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세계 첫 전기화물선 시험 운항 China just launched the world's first electric cargo ship


중국 세계 첫 전기화물선 시험 운항

China just launched the world's first electric cargo ship


길이 70미터, 무게 600톤…한 번 충전으로 80km까지

온실가스 배출 않고 전기료 디젤보다 싸 운송비 낮춰


   운송은 전력 다음으로 온실가스 배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부문이다. 각 나라 정부가 전기차 구입자에게 적잖은 보조금을 지급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수요가 늘고 있는 항공, 선박 부문에서도 전기비행기, 전기선박 개발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특히 해상운송은 세계 국가간 물동량의 90%나 차지하고 있어 전기화할 경우 그 효과가 매우 크다. 더욱이 화물선박에 쓰이는 중유는 석유 중에서도 오염물질을 많이 배출하는 물질이다.

 

중국이 11월부터 시험운항에 들어간 세계 첫 전기화물선. chinanews.com


China just launched the world's first electric cargo ship

http://conpaper.tistory.com/608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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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북유럽의 산유국 노르웨이가 2019년 시험 운항을 목표로 ‘바다의 테슬라’가 되겠다면 세계 최초의 전기 컨테이너선을 개발중이라는 사실을 발표해 화제를 모았다. 그런데 최근 들어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 나서고 있는 중국이 전기화물선 1호의 타이틀을 가져갔다. 중국 언론들에 따르면 11월12일부터 시험운항을 시작한 이 선박에는 2400kWh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가 장착돼 있다. 길이 70미터, 무게 600톤 선박으로 한 번 충전에 2200톤 화물을 싣고 최고 시속 13km 속도로 80km까지 운항할 수 있다.

 

배터리를 다시 충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2시간으로, 목적지에서 화물을 하역하는 동안 완전 충전이 가능하다고 한다. 배터리는 무게 26톤으로, 1000개의 작은 배터리들을 하나로 묶은 것이다. 중국 최대 전기차업체 비와이디(BYD)의 전기차 E6 40대의 배터리 용량과 맞먹는다고 한다. 광저우조선소가 건조한 이 선박은 홍콩 북쪽 주강지역을 운항하는 내항 선박이다.




전기화물선의 이점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운항하는 동안 탄소 배출을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값싼 중유를 많이 쓰는 화물선들은 운송 수단 중에서 가장 큰 대기오염원에 속한다. 더욱이 내륙항을 운항하는 선박들이 끼치는 환경 피해는 더욱 큰 위협이다. 내륙항의 전기화물선은 이런 고민을 해결해준다. 전기화물선의 또다른 이점은 전기요금이 디젤연료값보다 저렴해 운송비용을 낮출 수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 전기화물선은 현대 화석연료문명의 아이러니를 보여준다. 중국의 전기화물선이 운반하는 화물은 다름아닌 온실가스 배출 주범 가운데 하나인 석탄이기 때문이다. 석탄을 주강 인근의 석탄화력발전소에 운반해 주고, 그것을 태워 생산한 전기를 선박의 에너지원으로 쓰는 방식이다.

 

그럼에도 중국 환경운동가 왕용첸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수질과 해양 생물을 보호하는 이점이 크기 때문에 이런 방식이라도 강을 운항하는 여객선 등에도 확대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의 전기화물선 사례는 온실가스 대응책의 한계와 고민을 다함께 보여준다. 인류가 기후변화를 멈추게 할 ‘온실가스 배출 제로’ 세상에 도착하기까지는 아직도 가야 할 길이 까마득하게 멀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해주는 사례다.

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823444.html#csidx309a832572910d2a0e8750a87e5ca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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