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새 야구장 건립사업 본격화


부산의 새 야구장 건립사업 본격화


내년 4월쯤 야구장 건립 방향 결정

사직운동장 마스터플랜 수립 시민공청회 개최


  사직야구장을 대체해 야도(野都) 부산의 명성에 걸맞는 부산의 새 야구장을 건립하는 사업이 본격화돼 이르면 내년 4월쯤 야구장 건립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사직야구장

사직야구장은 1985년 10월에 완공하였으며, 약 2만 8000여명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는 롯데 자이언츠 홈 구장으로 동래구 사직동에 위치해 있다 출처 온라인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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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는 7일 부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사직운동장 마스터플랜 수립을 위한 시민공청회를 열었다.

사직야구장을 대체할 새 야구장 건립 방안에 대해 전문가와 시민의 폭넓은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절차로 마련됐다.


서병수 시장은 이날 공청회 인삿말을 통해 "어떤 형태로 지을 것인지, 사업비를 얼마나 들여야 할 것인지, 또 어디에 입지시켜야 할 것인지 등을 시민들과 의논하며 하나씩 하나씩 결정해 나가는 과정에 있다" 면서 야구장 건립 의지를 분명히 했다.


오랜기간 찬반 논의만 반복하다 흐지부지된 전례와 달리 이번 만큼은 실제 건립에 착수할 수 있는 구체적인 논의를 하겠다며 시의회에 거들고 나섰다.


이진수 부산시의회 복지환경위원장은 "과거의 아이디어 수준이나 문제 제기 수준이 아닌 부산시민과 야구팬들을 위해서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통해 보다 쾌적하고 35년 부산 야구역사를 담아낼 수 있는 멋진 야구장이 건립될 수 있도록 시의회도 힘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직야구장은 애초 야구 전용구장이 아닌 다용도 경기장으로 지어진 데다 건립한지 32년이나 지나 부분적인 시설 개·보수 만으로는 시설운영에 근본적인 한계를 지니고 있는 만큼 기존 사직구장 리모델링보다는 새 구장 신축에 방점이 찍히고 있다.


김광회 부산시 건강체육국장은 "애초 사직구장은 야구와 축구·미식축구·하키 등이 가능하게 만들어진 다용도 구장이었는데 지난 2000년에 아시아드 주경기장을 건립한 이후부터 프로야구 경기장으로만 사용하고 있다"면서 "2014년 시설 보수사업에 102억원을 투입하는 등 해마다 많은 예산을 들여 시설 개선에 힘쓰고 있지만 화장실이나 각종 부대시설 설치 공간이 부족하고 올해 9월 정밀안전진단결과 C등급을 받는 등 구조적 한계가 많다"며 새 구장 건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주제발표에 나선 동서대 김대건 교수도 "시설 노후화가 많이 진행된 사직구장을 리모델링한다면 공사 기간과 일부 공사비 절감 효과를 거둘수는 있겠지만, 신축으로 인한 다양한 서비스 공간 활용과 커뮤니티 결합, 랜드마크를 활용한 지역상권 활성화 등의 측면에서 새구장 신축이 보다 효과적일 것"이라고 제안했다.


시는 내년 2월 용역 최종 보고회를 갖고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을 마무리한 뒤, 3~4월에 시민과 전문가 대표가 참여하는 "야구장 건립 라운드 테이블" 을 열어 의견 수렴 절차를 거치고 새구장 건립 형태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시는 광주와 대구·고척·창원 경기장을 비롯한 국내 야구장 신축과 리모델링 사례, 일본 도쿄돔과 삿뽀로 돔 등 해외 사례를 바탕으로 야구도시 부산의 명성에 걸맞는 새 구장을 건립하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새 구장 건설의 필요성에서부터 건립 주최와 예산, 위치까지 전문가와 시민들의 의견이 분분한 만큼 당초 예정한 내년 4월까지 새 구장에 대한 원활한 사회적 합의가 모아질지는 지켜볼 일이다.


현재 사직구장 리모델링은 500억∼1,000억 원, 새 야구장을 건립할 경우 개방형은1,500억∼1,800억 원, 돔구장은 형태에 따라 3,000억∼4,000억 원 가량이 소요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운영비의 경우 개방형은 연간 30~40억 원, 돔구장은 연간 60억∼80억 원이 들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이날 공청회에서도 이같은 예산 등의 문제로 각계 전문가와 시민들은 "과연 새 구장이 필요하느냐"는 원론적인 의견에서부터 "돔구장을 지으면 국제경기를 모두 부산이 유치할 수 있다", "야구는 실외경기이고 부산에서 우천으로 경기가 취소된 사례는 연간 4회에 그치는 만큼 돔구장 건설은 과잉"이라는 의견 등 갑론을박이 치열했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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