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무인이동체 기술혁신과 성장 10개년 로드맵’ 발표
과기정통부, '무인이동체 기술혁신과 성장 10개년 로드맵’ 발표
10년간 5500억 투입
택배 배송용 드로이드(자율운반차량), 무인잠수정
로봇팔 작업 건설드론(무인기) 등 2030년까지 개발
택배 배송용 드로이드(자율운반차량), 물속에서 두 달간 임무수행이 가능한 무인잠수정, 위험한 고층아파트 공사현장에서 인간 대신 부착된 로봇팔로 작업하는 건설드론(무인기) 등이 2030년까지 개발된다.
로봇팔 작업 건설드론(무인기) 출처 Factor – Te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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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이런 미래 기술을 현실화할 R&D(연구·개발) 로드맵을 내놨다. 이 분야에 올해 120억 원대 R&D 예산을 우선 배정하고, 앞으로 10년간 안정적 지원을 위해 5500억원 규모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추진한다. 이를 통해 2030년 무인이동체 기술경쟁력 세계 3위, 세계 시장점유율 10%, 신규 일자리 9만2000명, 수출액 160억 달러(약 17조5000억원)를 달성할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무인이동체 관련 기초·원천기술 개발 방향을 담은 ‘무인이동체 기술혁신과 성장 10개년 로드맵’(이하 로드맵)을 7일 발표했다. 이 로드맵은 지난달 28일, 30일 각각 나온 ‘혁신성장전략’, ‘4차 산업혁명 대응계획’에 따른 무인이동체 기술 개발 추진 일정표라는 게 과기정통부의 설명이다.
자료=과기정통부
주요내용을 보면 우선 탐지·인식, 통신, 자율지능, 동력원·이동, 인간-이동체 인터페이스, 시스템 통합 등 ‘6대 공통핵심기능기술’ 분야를 선정, 집중 투자한다.
과기정통부는 ‘탐지·인식’ 관련 기술로는 실내, 지하, 수중 등 위성항법을 적용할 수 없는 환경에서 무인이동체 위치를 추정할 수 있는 관성복합항법센서, ‘통신’은 소출력 신호로 다수의 무인이동체를 제어하는 비면허 대역 무선통신기술, ‘자율지능’은 무인이동체 스스로 주어진 임무의 종류·중요도·우선순위 등을 판단하고 이동경로를 최적화하는 자율이동기술, ‘동력원·이동’은 이차전지·엔진·신재생에너지 등 이종 동력을 통합한 하이브리드 시스템, ‘인간-이동체 인터페이스’는 AR·VR(증강·가상현실) 기반 원격 운용 체계와 뇌파·시선 등 생체신호를 기반으로 한 조종 알고리즘, ‘시스템 통합’은 무인이동체 공통 소트트웨어(SW) 아키텍처 개발 등을 대표적 예로 들었다.
자료=과기정통부
또 이런 공통핵심기술과 함께 극한환경형, 근린생활형, 전문작업형, 자율협력형, 융‧복합형 등 무인이동체 용도에 따른 응용기술도 개발한다.
‘극한환경형’ 무인이동체는 수중에서 60일 이상 임무수행이 가능한 무인잠수정, ‘근린생활형’은 물품 배송이 가능한 배송용 드로이드, ‘전문작업형’은 로봇팔을 사용해 정교한 작업이 가능한 건설로봇드론, ‘자율협력형’은 동일한 임무를 무인이동체 간 협력을 통해 수행하는 군집 무인이동체, ‘융복합형’은 수중 선박과 수중 무인이동체 간 통신 등이 대표적이다.
이밖에 ‘가상 시뮬레이터’를 통한 기술검증 등을 도입, 테스트 시간·비용을 절감하고, 기존 실물 시험장치, 신기술 시험장치 등을 종합한 ‘기술검증 테스트베드’도 구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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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규 과기정통부 1차관은 “얼마 전 인텔이 자율차 센서 분야의 최고기술을 보유한 이스라엘 기업 모빌아이를 153억 달러(약 17조원)에 인수하는 사례에서 보듯 무인이동체 핵심기술의 중요성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 로드맵을 통해 무인이동체 성능 고도화에 필요한 핵심기술을 확보, 선진국과의 기술격차를 단기간 내에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 무인이동체 기업은 대부분 영세한 중소·벤처기업으로 2016년 기준 세계 시장 점유율은 2.7% 정도다. 원천 기술력은 세계 최고 수준 대비 60%로 제품가격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고부가가치 핵심부품은 전량 해외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류준영joon@mt.co.kr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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