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억5000만원 짜리 초고가 남극 여행 패키지 매진 Chinese Antarctic trip numbers surge from 100 to 3,944 in 8 years



중국, 1억5000만원 짜리 초고가 남극 여행 패키지 매진

Chinese Antarctic trip numbers surge from 100 to 3,944 in 8 years


88만위안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Ctrip)

하루만에 관광객 30명 모집 성공

여행객 8년만 100명에서 3,944명으로 급증


   최근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Ctrip)은 럭셔리 남극 여행 상품을 출시한 지 하루도 채 안 돼 관광객 30명을 모집하는 데 성공했다. 씨트립은 올해 초 럭셔리 남극 투어 상품(14박15일)을 선보였을 당시 흥행 여부에 반신반의했다. 1억원을 훌쩍 넘는 고가 상품이 얼마나 팔릴지 예측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88만위안이면 중국의 3선 도시에서 아파트 한 채를 살 수 있는 돈이다. 


source South China Morning Post

Chinese Antarctic trip numbers surge from 100 to 3,944 in 8 years

http://conpaper.tistory.com/60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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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우려와 달리 럭셔리 남극 투어 패키지가 인기몰이를 하자 씨트립은 2차 모집에 나섰다. 카이사, 마펑워 등 중국 주요 여행사들도 남극 여행 상품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씨트립에 따르면 2015년 이후부터 남극 여행을 떠나는 중국인 관광객은 매년 400% 이상 늘어나고 있다. 프리미엄 여행 패키지 가격은 7만위안(약 1200만원)에서 88만위안(약 1억5000만원)까지 다양하다. 


홍콩 매체 봉황TV는 "소득 수준이 높아지고 이색 경험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중국 관광객의 여행 소비 패턴도 바뀌고 있다"며 "최근 10년 동안 중국인의 방문 지역 변화 추이를 살펴보면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옮겨가는 추세이고 요즘에는 남극이나 북극처럼 색다른 여행지가 뜨고 있다"고 분석했다. 


source South China Morning 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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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1억원 이상 고가의 남극 여행 수요는 비약적으로 커지고 있다. 중국관광공사에 따르면 남극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2008년 100명 수준이었지만 2016년에는 3944명으로 9년 새 40배가량 급증했다. 


중국 미디어인 펑파이는 "남극 여행 상품은 아직까지 고가이기 때문에 50~70대 여유 있는 부호들이 주로 찾고 있다"며 "하지만 중국 여행사들과 크루즈 선사들이 경쟁적으로 남극 여행 상품을 내놓고 있어 가격 하락을 통한 대중화가 빠르게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색 관광에 대한 수요가 커지자 중국 당국에서도 독특한 관광지 개발에 나서고 있다. 29일 펑파이에 따르면 중국 국가여유국은 2020년까지 주요 공업단지 100곳을 관광지로 탈바꿈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공장이 밀집되어 있는 산업단지를 개조해 공업 유적지를 조성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예컨대 양조장 단지에 '전통 술 제조 체험관'을 만들거나 도자기 공장에 실습장을 마련하는 것이다. 국가여유국은 백주, 전통약재, 유제품, 비누, 비단, 화장품 등 기업이 밀집된 공업단지를 중심으로 다양한 관광 요소를 가미할 계획이다. 


펑파이는 "공업단지가 관광객들에게 이색 체험과 여행의 즐거움을 동시에 줄 수 있는 '가치형 공간'으로 바뀔 것"이라고 밝혔다. 국가여유국은 2020년까지 공업단지를 방문할 중국인 관광객이 2억4000명에 달하고, 관련 여행 수입은 300억위안(약 5조1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김대기 기자]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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