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일대일로 프로젝트, 네팔에 이어 파키스탄에서도 취소 Upset Pak Drops Bid To Include PoK Dam In China-Pak Economic Corridor


중국-파키스탄 경제회랑(CPEC) 사업 중 하나인 

디아메르-바샤 댐 건설 사업 중단


네팔 이어 최근 두 번째

"전체 프로젝트 큰 지장 없어" 주장도


  중국의 야심 찬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가 상대국의 잇따른 사업 취소로 위기를 맞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7일 보도했다.


파키스탄의 디아메르-바샤 댐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캡처


Upset Pak Drops Bid To Include PoK Dam In China-Pak Economic Corrid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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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MP에 따르면 파키스탄 수력발전 부문 책임자인 무자밀 후세인 의장은 현지 언론인 '익스프레스 트리뷴'과의 인터뷰에서 중국-파키스탄 경제회랑(CPEC) 사업의 하나인 디아메르-바샤 댐 건설 사업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015년 4월 나와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와 합의한 CPEC 사업중국 신장(新疆)자치구 카스(喀什)에서 파키스탄 남부 과다르 항까지 3천㎞에 도로와 철도, 에너지망 등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후세인 의장은 인터뷰에서 "프로젝트 자금 조달과 관련된 중국 측의 지나치게 까다로운 조건이 사업을 지속할 수 없게 만들었으며, 우리의 이해관계에도 반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그가 말한 까다로운 조건은 프로젝트 소유권, 운영 및 보수 비용, 추가 댐 건설 등과 관련된 것으로 전해졌다.


파키스탄 정부는 자체적으로 14억 달러(약 1조5천억원)에 달하는 댐 건설 비용을 조달해 4천500㎿에 달하는 전력을 생산할 이 프로젝트를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카말 타파 네팔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은 13일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중국 거저우바(葛洲파<土+貝>)그룹에 25억 달러(약 2조8천억원) 규모의 댐 건설 공사를 맡기려던 계획을 파기했다고 밝혔다.


네팔은 지난 5월 중국의 일대일로 프로젝트에 참여키로 하고, 한 달 뒤인 6월 1천200㎿급 수력발전소를 건설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거저우바그룹과 체결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일대일로 프로젝트를 야심 차게 추진하고 있지만, 수력발전과 같은 민감한 사업을 추진할 때는 더욱 조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국사회과학원의 순스하이 연구원은 "수력발전 프로젝트는 특히 민감하고 복잡하다"며 "환경에 미치는 영향, 지역주민 이주, 상류와 하류 지역 국가 간 갈등 등 여러 요소가 프로젝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이 미얀마에서 10년 넘게 공을 들인 미트소네 수력발전소 건설 프로젝트도 환경 문제와 현지 주민 반대로 답보 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인더스 강 유역에 세워질 디아메르-바샤 댐은 인도가 영유권을 주장하는 파키스탄 길기트∼발티스탄 주에 있는 데다, 분쟁 지역인 카슈미르 국경지대와 가까워 파키스탄 정부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개별 사업의 중단이 일대일로 프로젝트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상하이국제연구소의 자오간청 연구원은 "460억 달러에 달하는 CPEC 프로젝트는 이미 여러 사업이 진행 중"이라며 "중국의 장기적인 해외 사업 추진 과정에서 이러한 개별 사업의 중단은 '큰 그림'에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ss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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