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오지 '용호·감만·우암동 일대' 도시철도 용역 착수


교통 수요 재평가 

트램, 경전철 등 다양한 교통수단 검토


  부산시가 남구 일대에 트램(노면전차), 도시철도를 놓기 위한 용역에 착수했다. '대중교통 오지'로 인식돼 온 남구 용호·감만·우암동 일대 교통 대책 마련 차원인데, 지역 숙원 사업인 도시철도망 신설(용호선, 우암선, 감만선)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2011년 추진된 용호선 '노웨잇' 철도 구상도. 사진=부산일보 DB


부산시 철도시설과 등에 따르면 시는 올 9월 부산발전연구원(이하 부발연)에 현안 연구 과제로 남구 용호·우암·감만동 일대 '도시재생을 위한 도시철도 도입 활용 방안 연구' 용역을 의뢰했다. 시 예산 3000만 원이 투입돼 결과는 내년 2월 발표된다. 부발연은 3개 지역에 어떤 교통시설이 적합한지 트램, 경전철 등 다양한 교통수단을 검토한다. 


올해 3개 지역의 경우 용호·우암·감만선 도시철도망 구축이 검토됐으나, 사업성이 낮아 철도망 신설이 무산됐다. 하지만 시는 향후 재개발에 따른 인구 증가, 우암동 해양클러스터로 인한 일대 개발 등을 고려해 교통 계획 재점검을 부발연에 현안 과제로 연구 의뢰했다. 결과에 따라 시는 5년 주기로 계획하는 도시철도 계획과는 별도로 국토교통부에 철도망 조기 승인을 요구할 계획이다. 


시는 3곳 모두 인구 증가가 예상되고 일부 지역은 교통망 부족으로 슬럼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우암동의 경우 일대가 내년 해양산업클러스터로 지정될 경우 교통망 확충이 필수적이고, 용호·감만동은 노후 주택의 대규모 재개발 사업에 따라 9개 구역에 1만 9000여 세대가 향후 10년 안에 입주하게 된다. 용호선은 2011년 노웨잇 철도(경전철 형태로 기다리지 않고 타는 철도)가 부경대~오륙도SK뷰아파트 구간 추진됐으나 민간사업자가 제안서를 내지 않아 사업이 사실상 중단됐다.  




부산시 이준승 교통국장은 "용역 결과에 따라 노선 신설 등을 구체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준용 기자 jundragon@ 부산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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