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그룹과 대우건설의 영원한 결별


11년만에 대우건설 손턴 아시아나

남은 지분 전부 매각

대우건설 매각 한창 작업 중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남아 있던 대우건설 지분을 전부 매각하며 11년간의 인연을 마무리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2006년 사세 확장을 위해 재무적투자자(FI)들과 6조4000억원이라는 높은 가격을 써내 대우건설 인수에 성공했지만 이는 결국 그룹 유동성 위기의 화근이 됐다. 이후 `승자의 저주` 논란을 꼬리표처럼 달고 다니던 대우건설은 결국 금호아시아나그룹에 `76% 투자손실`이라는 초라한 영수증만 남기게 됐다. 


출처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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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아시아나항공은 자사가 보유하던 대우건설 주식 약 914만주 전량(지분율 2.2%)을 558억여 원에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처분은 10일 장 개시 전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비핵심자산 매각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시아나항공 입장에선 대우건설 투자로 입은 손실률이 72.2%다. 2006년 11월 대우건설 지분 2.8%를 2500억원을 들여 인수했던 아시아나항공은 이듬해 지분 일부를 137억원에 매각했다. 2010년 유상증자로 지분율이 2.2%로 낮아진 후 최근까지 보유하고 있던 대우건설 지분을 11월 7일 종가 기준으로 558억원에 매각하게 되면서 총 695억원의 현금을 쥐게 됐다. 결과적으로 아시아나항공은 대우건설로 인해 11년 동안 지분평가액으로만 1805억원을 날린 셈이다. 금호산업 손실액까지 합치면 그룹 전체 손실액은 1조5397억원에 달하고, 투자손실률은 76%까지 올라간다. 여기에 금호석유화학, 금호타이어 손실액까지 합치면 2조원 수준이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을 둘러싼 경영환경은 여전히 녹록지 않다. 올해는 황금연휴 효과에도 중국인 관광객이 감소하고 유가가 상승하면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4%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여기에 지난 6월 기준 738.7%에 달하는 부채비율도 해결해야 하는 숙제다. 최치현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2019년 IFRS16(리스 회계규정) 도입으로 항공업종 전반의 부채비율 증가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

[윤진호 기자]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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