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 공학도로 탈원전의 오류 알렸죠" -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임재욱씨


신고리 5·6호기 건설 재개 결정 기여

미국 청정에너지 연구단체 `환경진보` 

`제임스 한센 용기상(James Hansen Courage Award)` 수상


  1일 서울대 공대는 원자핵공학과 3학년생인 임재욱 씨(21)가 신고리 5·6호기 건설 재개 결정을 끌어내는 데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미국 청정에너지 연구단체인 `환경진보`가 주는 `제임스 한센 용기상(James Hansen Courage Award)`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 상은 기후변화 분야 저명 학자인 제임스 한센의 이름을 딴 상으로, 온실가스 저감에 기여한 이에게 수여된다. 


수상식 모습


이날 임씨는 매일경제와 통화하면서 "공론화 과정에서 편향·왜곡된 정보가 많았지만 숙의 토론을 거치면서 오류가 시정되고 좀 더 합리적이고 타당한 자료를 제출한 쪽의 의견이 존중받았다"며 "탈원전정책의 문제는 신고리 5·6호기가 끝이 아니기에 앞으로의 에너지·원전 정책 추진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임씨는 탈원전 반대 성명을 준비하면서 수많은 누리꾼의 악성 댓글과 비판도 받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국민들이 원전을 반대하는 기저에는 어떤 막연한 공포감이 자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전공자라도 전공 지식을 알게 되는 데까지 수년의 시간이 걸리는 만큼 국민들께 정보 제공이 부족했다고 생각하고 (악성 댓글 등에) 굴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0월 서울대 공대 학생회는 성명을 통해 정부의 탈원전 정책은 `공학 전체에 대한 위협`이라면서 "중장기 연구 과제가 정부에 의해 곧바로 중단되는 현실에 공학도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고 비판했다.


원자핵공학과 학생회장인 임씨는 전국 원자력공학과 학생들의 탈원전 반대 성명과 서울대 공대 학생들의 성명 발표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또 신고리 5·6호기 건설 중단 반대 궐기대회에서 학생 대표로 연설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와 인터넷 활동을 통해 탈원전 정책의 문제점을 꾸준히 알렸다. 


임씨는 지난달 26일 열린 한국원자력학회 정기총회에서 마이클 셸런버거 환경진보 대표에게 상을 수여받았다. 올해는 임씨 포함해 신고리 5·6호기 공론화 과정에서 원전산업을 지켜낸 국내 학계·노동계 인사 10명이 이 상을 수상했다. 

[황순민 기자]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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