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오피스빌딩 공실률 10%대 육박..."공급 과잉"


9.7% 집계

3분기 평균 공실률 1.5%포인트 상승

초대형 신규 빌딩 공급 확대 영향

4분기도 상승세 전망 우세 


  서울 오피스빌딩의 공실률이 10%대에 육박했다. 초대형 신규 빌딩의 공급 확대에 따른 영향이다.  


[참고자료] 서울 강남역에 위치한 플래티넘 타워 전경 출처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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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종합부동산서비스회사 젠스타에 따르면 올 3분기 서울 오피스빌딩의 평균 공실률은 9.7%로 집계됐다. 지난 2분기 대비 0.6%포인트, 지난해 3분기에 비해서는 1.5%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권역별로 보면 기타권의 평균 공실률이 12.1%로 가장 높았다. 이어 도심권(10.4%), 여의도권(9.1%), 강남권(7.6%)의 순이었다. 여의도권을 제외한 모든 권역에서 공실률이 높아졌다. 


출처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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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권의 경우 공실률이 전분기보다 2.1%포인트나 올라 서울 전체 공실률 상승을 이끌었다. 이 기간 기타권역에 7동의 신규 빌딩이 공급됐다. 그중에서도 지난 7월 준공된 강동구 천호동 이스트센트럴타워, 강서구 마곡동 마커스빌딩이 공실률 상승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스트센트럴타워의 경우 연면적 10만460㎡(3만378평), 지상 36층 규모의 초대형 빌딩이다.


도심권에서는 대기업들의 사옥 리모델링, 신사옥 준공 등으로 대형 임차인 이동이 활발하게 나타나며 3분기 연속 공실률이 상승했다. 3분기 도심권역 공실률은 10.4%로 전 분기(7.6%) 대비 2.8%포인트 높아졌다.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이 2년6개월 만에 준공(재건축)되면서 공실률 상승을 이끌었다.  


유일하게 공실률이 떨어진 여의도권은 이 기간 오피스빌딩 거래나 신규 공급이 전혀 없었다. 여의도우체국 리모델링으로 인한 임대수요 증가로 전 분기(9.5%) 대비 공실률이 하락했다. 강남권역의 경우 신규 공급된 서초구 서초동 마제스타시티, 강남구 청담동 한성청담빌딩의 영향으로 공실률이 7.3%에서 7.6%로 0.4%포인트 상승했다. 


올 3분기 서울 오피스빌딩 매매거래는 10건(6935억원) 이뤄졌다. 지난 2분기 15건, 2조682억원 규모의 거래가 성사된 것과 비교하면 66.5% 줄었다. 젠스타 관계자는 "강남권에서 6건의 거래가 이뤄지며 그나마 3분기 매매시장을 주도했다"면서 "비핵심권역에서 거래가 집중되며 거래 금액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4분기 서울 오피스빌딩 공실률은 신규공급 확대, 시장경기 위축 등의 영향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젠스타가 시장전문가 4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상업용부동산시장 전망 조사 결과를 보면 4분기 공실률 전망지수는 109로 상승 전망이 많았다. 강남권(99)을 제외한 모든 권역에서 공실률 증가 전망이 두드러졌는데 여의도권(125)이 매우 높았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상승 전망이 우세하고 100 이하면 그 반대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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