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동 은마아파트, 49층 포기하고 35층 재건축 추진


은마 재건축 추진위 주민투표 결과

49층 반대한 서울시 입장 수용


   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 주민들이 49층 초고층 재건축을 단념하고 35층 재건축을 추진하기로 했다. 49층 초고층 재건축에 부정적인 서울시의 입장을 수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로써 지지부진하던 은마아파트 재건축사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대치동 은마아파트 출처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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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마아파트재건축추진위원회(추진위)는 지난 16일부터 재건축을 49층으로 추진할지, 35층으로 추진할지 주민투표를 실시한 결과 절반 넘는 지지를 받은 35층 재건축안이 확정됐다고 26일 밝혔다. 

 

투표에는 상가를 포함해 4803명의 소유자 가운데 3662명이 참여했다. 35층안을 선택한 소유자가 2601명으로 투표 참여인원 가운데 71%(전체 소유자 중 54%)를 차지했다. 49층안 지지자는 1061명이었다. 

 

추진위는 “재건축사업을 빠르게 진전시키려는 소유자들의 생각이 반영된 결과”라며 “정비구역 지정을 받기 위한 절차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추진위는 곧바로 35층 정비계획안으로 정비구역 지정을 받는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재건축절차는 현행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이하 도정법)에 따라 기본계획 수립→안전진단→정비구역 지정→추진위원회 설립→조합 설립→사업시행 인가→관리처분계획→착공·분양→입주·청산 9단계로 진행된다. 은마아파트는 도정법 시행(2003년) 전 추진위가 구성됐는데 정비구역으로 지정되지 않은 상태다. 

 


은마아파트는 그동안 서울시의 최고층수 제한(일반주거지역 기준 35층)을 넘어선 초고층 재건축을 고수했다. 현행 서울시의 도시계획체계상으론 사업추진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였다. 지난 8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도계위)는 은마아파트의 49층 재건축 정비계획안에 이례적으로 ‘미심의’ 판정을 내렸다. 

 

은마아파트는 현재 최고 14층 높이, 4424가구 규모의 단지다. 35층 재건축안의 가구수는 5905가구(임대 800가구 포함)다. 이는 49층 재건축안의 가구수 6054가구(임대 862가구 포함)와 비슷한 규모다. 이에 층수를 낮추더라도 사업성 훼손이 크지 않을 전망이다.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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