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뉴타운 7구역 시공사는 어디로?


노량진뉴타운 총 8구역으로 나눠 진행

7구역 내달 초 시공사 선정

SK건설 한진중공업 양자구도


  최근 속도를 내고 있는 노량진뉴타운은 대형사뿐 아니라 중견사에도 매력적인 곳으로 꼽힌다. 노량진뉴타운은 총 8구역으로 나눠 진행되고 있으며, 이 중 7구역이 내달 초 시공사를 선정한다. SK건설과 한진중공업 양자구도로 수주전이 한창인 가운데 지난 25일 이곳을 직접 찾았다.


노량진7구역 재개발사업은 오는 28일 1차 합동설명회에 이어 11월4일 2차 합동설명회를 

진행하고 이날 시공사를 선정한다.이보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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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뉴타운 7구역은 노량진2동과 맞닿아 있으나 행정구역상 대방동에 속한다. 인근 초·중·고교가 많아 교육여건이 좋기로 소문났다. 실제 지난 25일 7구역에 도착하자 하교하는 학생들로 동네가 북적였다.


찜질방, 스파가 아니라 대중목욕탕 간판이 반갑게 맞아주는 노량진7구역은 아파트 단지의 콘크리트 냄새보다 사람냄새 가득한 고향집을 떠올리게 했다.


동네 안쪽으로 들어가니 좁은 골목 사이로 오르막과 내리막이 미로처럼 이어졌다. 입고 있던 점퍼를 벗어 손에 들고 발걸음을 재촉하니 동네 중간, 간판도 없는 구멍가게가 눈에 들어왔다.


"동네가 조용하고 근처에 공원이 많아서 살기 좋아. 학교도 많고, 영등포중학교는 후문이 동네랑 연결돼 있어서 얼마나 편하다고." 조그만 구멍가게를 사랑방삼아 둘러앉은 주민들의 동네자랑이 이어졌다.


주민 중 한사람은 "지금도 살기는 좋은데 골목이 좁아서 소방도로도 없고, 길 건너 상도동은 계속 발전하는데 우리만 고립된 느낌이 들긴 한다"면서 "재개발사업 통해 아파트가 들어서면 우리 동네도 좀 더 발전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노량진7구역의 또 다른 장점은 용마산과 백로 어린이공원, 노량진 근린공원이 동네를 감싸고 있는 전형적인 숲세권이라는 사실이다.


2017-02-28 보도기준 출처 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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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쾌적한 주거환경에 대한 요구가 거세지면서 산, 강, 공원 등 숲세권 아파트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해당 구역은 매력적인 사업지다.


노량진7구역 재개발 수주전은 SK건설과 한진중공업 양자구도로 진행되고 있다.


이들 중 오는 11월4일 시공사선정 총회에서 승리한 건설사가 동작구 대방동 13-31번지 일대 3만3613㎡에 지하 3층~지상 27층 아파트 7개동·551가구 및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시공권을 따게 된다. 조합이 제시한 공사 예정금액은 약 1236억원이다.


시공사선정 총회가 열흘도 남지 않았지만 동네 분위기는 조용했다. 강남권 재건축 수주전에서 보였던 과열양상은 커녕 그 흔한 홍보 포스터 한 장도 보이지 않았다.

 

인근 H개업공인중개소 관계자는 "뉴타운사업이라 그런지 조용하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건설사와 조합의 만남은 잦을 수 있지만 다수의 홍보요원을 동원해 공격적인 홍보를 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SK건설 사업제안서가 생각보다 너무 훌륭하다"면서 "강남 수준의 특화설계와 외관디자인을 약속해 조합원들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상도동을 제외하면 노량진, 대방동 인근에 2004년 이후 신축 아파트가 없었기 때문에 새로 들어서는 아파트에 관심이 많다. 기왕이면 다홍치마라고 대형사 브랜드가 들어오는 게 좋지 않겠느냐"고 귀띔했다.


또 다른 J개인공인중개소 관계자 역시 "SK건설 제안서가 너무 잘 나왔다. 인근 아파트에서 볼 수 없는 대형 문주와 단지 내 편의시설 등 SK건설을 선택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면서 "한진중공업에서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지 않는 한 브랜드로 보나 제안서로 보나 아직까지는 SK건설이 우위다"고 말했다.


주택과 빌라, 연립 등 다양한 형태의 주거공간이 좁은 골목에 밀집된 노량진7구역 전 경. 

이보배 기자 


업계 관계자도 SK건설의 승리를 조심스럽게 점쳤다.


노량진뉴타운 현장설명회에 참석한 경험이 있는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SK건설은 2014년 GS건설과 손잡고 노량진뉴타운 6구역 시공권을 따낸 경험이 있다"면서 "7구역은 6구역과 맞닿아 있어 SK건설이 욕심 낼만한 사업지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8월 현장설명회에 참석해보니 이 곳 주민들 역시 대형사 브랜드 아파트를 선호하는 분위기였다"면서 "양자구도로 수주전이 진행 중이라면 두 곳 중 브랜드가 알려진 곳을 선택하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반면 노량진7구역 인근 공원에서 만난 50대 여성은 "자세히 설명해주는 사람도 없고, 시공사선정이 코앞인데 아직 아는 정보가 많지 않다"면서 "오는 28일 진행되는 합동설명회에 참석해 양쪽 얘기를 들어보고 마음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량진7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 관계자는 "총 조합원은 376명으로 많은 숫자는 아니다. 오는 28일 합동설명회와 함께 부재자 투표를 시작하는데 아직 어느 건설사가 승리할지 가늠하지 못 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노량진7구역 시공사선정 총회는 오는 11월4일 오후 3시 영등포중학교 체육관에서 진행된다. 앞서 28일에는 1차 합동설명회가, 2차 합동설명회는 시공사선정 총회 당일 오후 2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이보배 기자 press@newdaily.co.kr 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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