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국제현상 설계공모' 당선작 선정 Dominique Perrault - LIGHTWALK
정림건축 컨소시엄
지하로 태양광 관통, 지상엔 3만㎡ 공원
이대 캠퍼스 설계자 도미니크 페로의 <LIGHTWALK>
태양광 흡수‧집적‧반사 '라이트빔', 지하 4층 깊이까지 자연광 스며드는 공간 구현
지상부 대형 녹지광장 주변은 상록수, 중앙은 콘서트‧불꽃놀이 등 위한 비워진 공간으로
12월 중 당선자와 설계계약 체결, '18년 1월~'19년 1월 기본설계 완료 목표
국토부와 서울시가 국제교류복합지구의 핵심 인프라로 조성 예정인 '영동대로 광역복합환승센터'의 미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국제현상설계공모 당선작이 나왔다. 이화여대 캠퍼스센터(ECC) 설계자로 국내에 잘 알려진 프랑스 건축가 도미니크 페로(Dominique Perrault)가 참여한 「정림건축 설계 컨소시엄」의 <빛과 함께 걷다(LIGHTWALK)>다.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국제현상 설계공모' 당선작 서울시
프랑스 건축가 도미니크 페로(Dominique Perrau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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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대로 광역복합환승센터'는 영동대로 하부에 5개 광역‧지역철도를 탈 수 있는 통합역사와 버스환승정류장, 공공‧상업시설을 갖춘 광역복합환승센터(지하 6층, 연면적 16만㎡ 규모)를 조성하는 내용이다.
설계안에 따르면 '광역복합환승센터'는 지하 4층 깊이까지 전체 시설에 자연광이 스며드는 지하공간으로 구현된다. 이를 위해 영동대로 상부에 조성되는 대형 녹지광장을 중심으로 삼성역(2호선)부터 봉은사역(9호선)까지 지면을 가로지르는 560m 길이의 라이트빔(Light beam)이 설치된다.
라이트빔은 태양광을 흡수‧집적하고 반사시키는 일종의 태양광 공급시설로, '영동대로 광역복합환승센터'를 특징짓는 핵심시설이다. 라이트빔은 태양광을 시설 전체로 확산시켜서 지하에서도 마치 지상에 있는 것처럼 환한 자연광을 접할 수 있게 된다.
영동대로 상부에는 뉴욕의 센트럴파크, 런던의 하이드파크와 견줄만한 약 3만㎡ 규모의 대형 공원이 들어선다. 녹지광장을 둘러싼 주변부에는 상록수 위주의 키 높은 나무들을 심어 교차로에서 발생하는 공해와 소음을 차단하고 계절과 상관없이 녹색의 안락함을 선사한다. 광장 중앙에서는 콘서트나 불꽃놀이 같은 다양한 이벤트가 연중 열릴 수 있도록 비워진 공간으로 조성된다.
지하에 조성되는 철도 통합역사와 버스환승정류장은 교통시설 이용수요, 노선별 특성 등을 고려해 배치, 평균 환승거리를 서울역(378m)의 1/3 수준(118m)으로 줄여 복합환승센터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대상지 위치도
설계범위 : 철도시설의 배선, 심도, 정거장 중심 제외하고 자유롭게 설계
서울시
당선팀에 기본설계권 및 사후설계관리권
`18년 기본설계 착수 '19년 1월 마무리
서울시는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사업’ 국제지명초청 설계공모」 최종 당선작으로 이와 같은 내용을 제안한 프랑스 건축가인 도미니크 페로(Dominique Perrault)가 참여한 「정림건축 설계 컨소시엄」의 <Light Walk>를 최종 선정했다고 23일(월) 밝혔다.
도미니크 페로는 프랑스 국립도서관, 베를린 올림픽 경기장 같은 프로젝트를 수행한 세계적인 건축가로, 특히 국내에는 이화여대 캠퍼스센터(ECC) 설계자로 잘 알려져 있다. ‘정림건축 설계 컨소시엄’은 정림건축, 프랑스 DPA(Dominique Perrault Architecture), 공간건축, 유신·태조·선진 엔지니어링 등 건축·엔지니어링 분야 전문회사들로 구성됐다.
시는 앞서 지난 6월 국토부와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강남권 광역복합환승센터)사업의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사전 공모를 통해 선정된 국내·외 6개 팀을 지명초청해 약 3개월(6.30.~10.13.)에 걸쳐 국제설계공모를 실시했다.
시는 공모에 참여할 수 있는 지명초청팀 선정을 위해 국내·외 전문가 누구나 참여 가능한 ‘참가의향서 모집(RFQ : Request for Qualification, ’17.5.15.~ 6.21.)’을 실시하고, 컨소시엄 구성의 적절성, 프로젝트에 대한 이해도·비전 등을 위주로 지명초청팀 선정위원회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6개 설계팀을 지명초청팀으로 선정했다.
이후 6월 30일 국제설계공모를 공고하고 현장설명회와 질의응답을 각각 두 차례 진행한 후, 10월 13일 최종 작품을 접수하고 심사를 진행했다.
당선자에게는 기본설계권과 실시설계·시공 과정에서의 사후설계관리권이 주어진다. 시는 설계범위 등에 대한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한 후 오는 12월 중 설계 계약을 체결, '18년 1월부터 기본설계에 착수해 '19년 1월 설계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심사는 관련 분야 저명한 전문가 중 국제공모의 취지, 해외 전문가의 참여 유도 등을 고려해 구성된 7인의 심사위원회가 맡았다. ▴계획개념 및 공간계획 ▴교통계획 및 기술적 타당성 ▴환경 및 지속가능성 ▴운영상 경제성 등에 주안점을 두고 이뤄졌다.
※ 심사위원회 : ▴김기호(서울시립대 교수) ▴김시곤(서울과학기술대 교수) ▴김영찬(서울시립대 교수) ▴제해성(아주대 교수) ▴최문규(연세대 교수) ▴David Chipperfield(영국, David Chipperfield Architects 대표) ▴Martin Wachs(미국, UC Berkeley 명예교수)
사전 기술검토(10.16.~17.)와 본 심사(10.18.~19.)로 진행된 심사를 거쳐 당선작을 비롯해 총 3개 작품이 최종 선정됐다.
2등작은 자하 하디드-삼우 건축 컨소시엄의 ‘혁신을 향한 파동의 진운(A Drop on the Grid)’, 3등작은 KPF-혜원까치 건축 컨소시엄의 ‘새롭게 깨어나는 도시광장(Urban Plaza Awakening)’이 선정되었다.
김기호 심사위원장(서울시립대학교)은 “이번 심사에서는 상부광장의 성격과 미래이용가능성, 주변도시와의 관계, 교통수단간 상호연계 및 교통처리를 중점적으로 검토했다”며 “당선작은 바쁜 활동으로 가득찬 도심 속에 수목으로 둘러싸인 공간을 형성하고 하늘이 열린 정돈되고 조용한 공간을 조성함으로써 사용자에게 평안함을 제공할 것으로 평가했다. 또, 미리 구조화된 시설물을 설치하지 않아 장래 이용의 신축성과 확장성을 고려한 점도 높이 평가했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11월 1일 신청사 1층에서 시상식을 개최하고, 11월 1일(수)부터 5일(일)까지 신청사 1층 로비에서 당선작을 비롯한 총 6개 작품을 전시할 계획이다.
정수용 서울시 지역발전본부장은 “복합개발이 완료되면 영동대로·삼성역 일대는 새로운 대중교통의 중심이자 시민들이 모이고 즐겨찾는 편안한 시민의 공간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며 “국토부 등 여러 관련 주체들과 긴밀히 협업해 이번 당선작의 가치와 장점이 최대한 발현되고, 시민들이 자부심을 느끼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열린공간으로 조성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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