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유지보수, 인력 의존 높아..."비효율·안전 우려"


이학재 의원 지적

"일반철도 유지보수비 60% 이상이 인건비"

대부분 코레일 직원 직접 수행

충분한 비용 투입안돼


   우리나라 철도 유지·보수 업무가 지나치게 인력에만 의존하고 있어 안전을 위해 비효율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선로 보수 모습 출처 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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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바른정당 이학재 의원(인천 서구갑)이 한국철도시설공단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관리하는 일반철도 유지보수비의 평균 60% 이상이 인건비로 지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레일의 최근 3년간 철도 유지보수비 집행 내역을 보면 일반철도 유지보수비에서 인건비와 보수비 비중은 각각 평균 63.5%, 20.6%였다. 고속철도가 각각 37%, 51.3%인 것과 비교하면 일반철도의 유지보수비 중 인건비 비중이 2배가량 높은 것이다.


일반철도의 인건비 비중이 고속철도에 비해 높은 이유는 일반철도 유지보수를 대부분 코레일 직원이 직접 수행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코레일이 인력에 의존하는 관행적 유지보수에 치중하면서 유지보수·개량에 필요한 비용을 충분히 투입하지 않아 철도 안전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실제 국토교통부 자료를 보면 코레일의 철도 유지보수 작업자 1명이 담당하는 선로의 길이는 약 12.8㎞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항목에서 독일이 21.9㎞, 스위스 34.2㎞, 네덜란드 47.6㎞ 등인 것과 비교하면 2분의 1∼3분의 1 수준이다


이 의원은 "코레일이 일반철도 유지보수비의 60%를 인건비로 투입하고 있지만 1인당 작업 선로 길이는 독일, 스위스 등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며 "운영에 비효율적인 면이 없는지 살펴 개선하고 안전을 강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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