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환경단체 "親원전의 大역전승…참여단에 박수"

 

쉘렌버거 대표, 천만다행

"이번 승리로 전 세계의 친 원전 운동에 탄력 붙을 것"
 

  미국의 환경단체가 20일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의 건설재개 권고안에 대해 친(親)원전을 위한 "대역전승"이라고 평가했다.

 

신고리 5·6호기 건설 현장을 방문한 마이클 쉘렌버거(가운데) 환경진보 대표. [환경진보 제공]

 

미국 청정에너지 연구단체인 환경진보의 마이클 쉘렌버거 대표는 이날 논평에서 "이념보다 지혜를 선택한 시민참여단에 박수를, 참여단의 결정을 존중한 문재인 대통령에게 찬사를 보낸다"고 밝혔다.

 

쉘렌버거 대표는 "특히 건설재개를 위해 항의하고 싸워온 대학생과 교수들, 원전 노동자들에게 찬사를 보낸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승리는 가장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도 민주주의적인 시민 행동이 놀라운 친 원전 승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에서의 승리로 인해 대만, 일본, 프랑스, 독일, 미국 오하이오주(州)와 펜실베이니아주 등 전 세계에서 원전을 구하기 위해 싸우는 '원자력 휴머니스트(atomic humanist)' 운동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클 쉘렌버거(두번째 줄 왼쪽부터 두번째) 대표를 비롯한 미국 환경진보 회원들이 19일

(현지시간) 소주병을 들고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의 건설재개 권고 결정을 축하하고 있다. [

환경진보 제공]


 
그러면서 한국의 원전 비중을 30%에서 100%로 키울 수 있도록 한국 내 친구·동맹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쉘렌버거 대표는 미국 타임지가 2008년 '환경의 영웅'으로 선정한 인물이다.

 

과거 그린피스에서 반핵 운동가로 활동했지만, 이후 원전의 '친 환경성'을 주장하는 환경론자로 돌아섰다.

 

그는 한국의 탈(脫) 원전 정책이 잘못됐다는 생각에 지금까지 한국을 네 차례 찾아 기자회견과 강연 등을 통해 탈원전의 문제를 지적했다. 한국인과 결혼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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