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서문시장, 복합 현대식 건물로 탈바꿈


한강 이남 최대 전통시장

작년 화재 4지구 복합 재건축 추진 


  서울 한강 이남 최대 전통시장으로 꼽히는 대구 서문시장이 복합 현대식 건물로 탈바꿈된다. 


대구 서문시장 출처 경북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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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중구 대신동에 자리 잡은 서문시장은 조선 중기 무렵인 300년 전부터 형성된 곳으로 조선시대 평양장, 강경장과 함께 전국 3대 장터로 불렸다. 현재 서문시장의 대지 면적은 2만7062㎡에 6개 지구로 구성돼 있으며 4000여 개 점포에 상인은 2만여 명에 달한다. 


12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큰불이 나 소실된 서문시장 4지구 건물을 인근 상가와 공영 주차장 건물 등과 연계해 복합 재건축해 새롭게 짓는다.

시는 화재에 효율적으로 대비하고 서문시장이 명품 시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이번 기회에 복합 재건축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개발 계획안에 따르면 서문시장 1·4지구 상가 건물을 허물고 지상 4∼5층 규모로 건물 1∼2동을 짓는다. 


지상 7층 규모인 시 소유 공영주차장 건물을 철거한 자리는 시민광장으로 꾸민다. 주차장은 1·4지구와 공영주차장 터 밑에 지하로 조성한다. 공영주차장 건물을 철거하고 그 밑 공간에 주차장을 만드는 비용은 시가 모두 부담할 예정이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 공영주차장을 추가로 만들 필요가 있으면 예산을 더 투입할 계획이다. 


2016.12.01  679개 점포 태운 대구 서문시장 화재 출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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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이 같은 재건축 개발이 추진되면 노후한 건물이 현대식 건물로 변모해 쾌적한 쇼핑 분위기가 형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지하주차장 개설로 인해 만성적인 주차난이 해소되고 광장 조성을 통해 다양한 문화 공연을 선보일 수 있어 쇼핑객 증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다음달 초 서문시장 주변에 한옥게스트하우스까지 문을 열면 서문시장은 복합체류 관광지로서의 면모도 갖추게 된다. 


하지만 대구시의 이 같은 서문시장 재건축 사업이 순탄하게 진행되기 어려울 것이란 조심스러운 전망도 있다. 재건축을 두고 지구별 점포 소유주, 임대상인 등의 이해관계가 달라 의견 대립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서문시장 2지구 회의실에서 상인을 대상으로 열린 복합개발 방안 설명회에서도 점포 소유주와 점포 임대 상인들은 엇갈린 반응을 내놨다.


 대구시가 마련한 이날 설명회에서 점포를 임차해 장사하는 한 상인은 "재건축 기간에 장사를 제대로 할 수 없을 게 뻔하다"고 반발한 반면 점포를 소유한 한 참석자는 "전통시장에 광장이 생기면 시장이 확 살아난다"며 "기회가 왔을 때 재건축을 해야 한다"고 환영의 입장을 나타냈다. 


시는 상인들 의견이 엇갈리자 이달 안에 1·4지구 점포 소유주 대표와 서문시장상가연합회, 중구청, 대구도시공사 등과 협의체를 꾸려 복합 재건축 추진을 위한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시는 1·4지구 점포 소유주 50% 이상이 복합 재건축에 동의하면 지구별 추진위원회를 꾸리고 인허가, 사업승인 등 행정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서문시장 활성화와 효율적 사업 추진을 위해 반드시 복합 재건축을 해야 한다"며 "상인 의지와 협조가 있으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대구 = 우성덕 기자]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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