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잡은 21조 영 무어사이드 원전 수주, 중국에 가로채이나? Interview - NuGen to secure buyer for UK Moorside nuclear project by early next year


심각한 탈(脫)원전 정책 여파


원전 개발사 '뉴젠' 내년초까지 사업자 선정


中 CGN, 무어사이드 원전 눈독 

21조원 사업 최대 경쟁자로


중국내 대규모 건설 발판

터키·아르헨 등 잇단 진출


韓 원전 EU 인증 통과는 희소식

유럽 외 타국에도 수출길 열려


문재인 친중 정권, 중국이 수주하길 원할지도


  한국이 탈(脫)원전 정책에 발목이 잡혀 기술 우수성을 인정받고도 글로벌 수주시장에서 헤매고 있는 동안 중국은 연이어 원전 건설 사업을 수주하면서 원전 '굴기'를 본격화하고 있다. 중국은 최근 한국전력이 유력한 후보로 꼽히는 영국 '무어사이드' 원전 프로젝트까지 눈독을 들이고 있다. 


영 무어사이드 원전 조감도UK Moorside nuclear project  source whitehavennews.co.uk



Interview - NuGen to secure buyer for UK Moorside nuclear project by early next year

http://conpaper.tistory.com/58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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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ft.com/content/432ce6f4-4dd4-353b-a14b-43520e98d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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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중국 국영 원자력 기업 중국핵그룹(CNNC)은 캄보디아 정부와 원전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원전 산업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과 해상 실크로드)' 전략의 주요 분야로 포함되면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CNNC는 지난해 11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린 터키에서 아르헨티나 정부 대표단과 원전 4호기 건설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총사업비 60억달러(약 7조원)를 들여 부에노스아이레스 외곽에 750㎿ 규모 원전을 짓는 이 사업은 중국 측이 전체 사업비의 85%를 대출해 주는 조건으로 따냈다. 장비의 60%는 아르헨티나산을, 40%는 중국산을 쓰기로 했다. 


이와 함께 양측은 원전 5호기 건설도 함께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4호기보다 더 큰 10조원 규모인 5호기에는 중국이 자체 개발한 차세대 원자로 '화룽 1호'가 채택될 것으로 보인다. 화룽 1호는 부품 자급률이 90%를 넘으면서도 안전성을 대폭 강화한 모델로 평가받는다. 


중국 광허그룹(CGN)도 지난해 11월 루마니아 정부와 체르나보더 원전 3·4호기 투자와 건설 운영에 관한 MOU를 체결했다. 체르나보더는 루마니아 동부에 있는 지역으로 1996년과 2007년에 각각 원전 1호기와 2호기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발전용량은 700㎿급이고 사업비는 77억달러(약 9조원)가 소요될 전망이다. 중국 측이 해당 사업 지분 51%를 보유하고, 나머지는 루마니아 원자력공사가 갖는다. CGN은 지난해 시진핑 주석이 영국을 방문했을 때 힌클리포인트 원전 건설에 참여하기로 한 업체다. 


중국 원전건설그룹 CGN은 이번 무어사이드 원전 참여로 글로벌화를 기하고 있다.

China's CGN a step closer to bringing its nuclear technology to UK source China Daily Eur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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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자체 기술로 개발한 원전 2기를 2013년 파키스탄에 처음 수출한 이래 세계 각국에 원전 10여 기를 수출한 상태다. 지난달에는 중국이 지은 파키스탄 원전 5호기가 완성되기도 했다. 


세계시장에서 중국이 활약하는 배경에는 2030년까지 자국 내 원전을 110기까지 늘려 세계 1위 원전 강국이 되겠다는 국가적 비전이 있다. 자국에서 건설 경험을 축적해 기술력과 가격경쟁력은 물론 자금력까지 갖추고 글로벌 원전 수주시장에서 일약 스타로 발돋움한 것이다. 


중국이 큰 성과를 내고 있는 동안 탈원전 정책에 발목 잡힌 한국은 모처럼 잡은 수주 기회도 놓칠 판이다.


현재 한국전력이 영국 북서부의 총 3.8GW 규모 무어사이드 원전 프로젝트의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동력이 한풀 꺾이면서 중국이 낚아채갈 위기에 처했다.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는 최근 CGN이 무어사이드 원전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2025년까지 원전 3기를 짓는 이 프로젝트는 사업비가 150억파운드(약 21조원)에 달한다. 일본 도시바가 지분 100%를 갖고 있는 원전 개발사 '뉴젠'이 진행하던 이 사업은 도시바의 관련 사업 철수로 현재 매물로 나와 있는 상태다. 

[석민수 기자]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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