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노사가 체코 원전을 급하게 방문한 이유는? Czech Gov’t Hesitating to Buy Nuclear Power Plants from S. Korea


원전 수출 성사 목적

10월 안으로 수주 계약 진전 노력


체코전력공사(CEZ), 테멜린(Temelin), 두코바니(Dukovany)에 

신규 원전 건설 추진...2032년까지 1GW 생산”


체코 원전 시공 경험 러시아, 강력한 경쟁 상대

체코 정부, 한국의 탈원전 정책에 결정 못해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이 체코 원전 수출을 성사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10월 안으로 수주 계약을 진전시키기 위해 체코와 한국을 오가며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The Temelin power plant is the largest energy provider in the Czech Republic 테멜린 원전 모습 source dw



Czech Gov’t Hesitating to Buy Nuclear Power Plants from S. Korea

http://conpaper.tistory.com/576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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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관섭 한수원 사장 “체코 원전 수출, 어렵지만 승산 있다

http://www.edaily.co.kr/news/NewsRead.edy?SCD=JA11&newsid=01387446615829864&DCD=A00101&OutLnkCh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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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이 이처럼 조바심을 내는 것은 동유럽 원전 수출의 물꼬를 틀 사업을 놓칠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다. 다음달 20일쯤 활동을 마치는 공론화위원회가 신고리 5, 6호기 건설 영구 중단 결정을 내리면 체코와 협상에서 불리한 처지에 설 수밖에 없다. 한수원은 현재 체코 원전을 놓고 러시아와 경쟁하고 있다. 


한수원은 이달들어 체코와 수주 협상의 고삐를 바짝 죄고있다. 25일 복수의 한수원 관계자들에 따르면 한수원은 지난 12일 노사 합동으로 체코를 방문해 사업설명회를 열었다. 한수원은 이번 체코 방문에서 체코전력공사 감독위원회 부의장 겸 테믈린원전 노조위원장, 두코바니원전 노조위원장을 면담하고 한국·체코간 원전산업계 협력 강화와 노조 상호 간 협력 방안을 협의했다.


한수원은 체코 원전 관계자들의 한국 방문도 추진하고 있다. 한수원 관계자는 "체코 원전 관계자들에게 이달 말 또는 다음달초 한국 방문을 요청했다"며 “가능하다면 이때 MOU(양해각서)를 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Czech Nuclear Power Plant location source International Nuclear Safety Pro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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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다른 관계자는 "국가가 앞장서서 원전에 대한 투자를 줄이겠다는 시그널을 보내면 기술력이나 유지보수 등에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지 않겠냐"며 "노사가 함께 나선 것도 사활을 걸어야 하는 사업이기 때문이라서 그런 것"이라고 말했다. 


유력한 경쟁자인 러시아는 이미 체코에서 원전을 건설한 바 있어, 수주 경쟁에서 한국보다 한발 앞서 있다는 게 중론이다. 이 관계자는 "체코가 한국과 러시아 원전을 저울질하는 상황이라 최대한 빠른 시일내 체코 관계자의 한국 방문을 추진하고 있다"며 “체코가 러시아로부터 기술적 자립을 원하는 점은 한수원에 긍정적인 부분이다”고 말했다.


체코는 한수원의 동유럽 진출 교두보로 여겨지는 시장이다. 원자로 1기만을 두고 있는 슬로베니아를 비롯해 폴란드 등도 한수원의 체코 진출을 눈여겨보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수원이 체코 원전 시장에 노크한 것은 올해 초다. 해외사업본부를 신설하고 4월부터 수주 활동을 본격적으로 벌여왔다. 체코는 온실가스 감축 목표에 따라 2032년까지 1GW 용량의 원전을 건설할 계획이다. 


한국 원전에 대한 체코 측의 반응은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3세대 원자로인 한국의 APR1400 원자로에 대해 좋은 평가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APR 1400은 전 세계에서 가장 까다롭다고 평가받는 미 원자력규제위원회(NRC) 설계 인증 1차 심사를 통과했다. 3세대 원자로는 노심(爐心) 손상 등 중대 사고 발생 확률을 2세대 원자로와 비교해 최대 10만분의 1로 낮췄고, 규모 7.0 지진에도 견딜 수 있다. 또 냉각 펌프가 고장 나더라도 자동으로 노심을 냉각하는 설비를 갖췄다.


한편 한국 정부는 탈원전 정책 기조에는 변함이 없지만 한수원의 해외 원전 진출을 막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원전 수출에 관심이 많다며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에너지업계에서는 탈원전 정책으로 원전 산업의 생태계가 무너질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정부가 원전 수출을 장려한다고 밝히는 것은 “무책임의 극치”라는 비난의 목소리가 나온다. 

조선비즈




원문보기: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9/24/2017092401647.html?main_issue#csidx3fda70a4bfe2f17b7a9a2fad4ae140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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