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가 화력발전소 건설 촉구나선 이유는"


강원 삼척시 환경단체연합회,

'포스파워 석탄화력발전소사업’ 추진 촉구 집회 열어

"발전소 부지 빈 땅 놔두는 게 오히려 환경 파괴"


  미세먼지와 매연 배출 등을 이유로 화력발전소 건설에 부정적인 환경단체들이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촉구 집회를 열었다. 발전소 부지를 빈 땅으로 놔두는 게 오히려 환경을 파괴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강원 삼척시 환경단체연합회는 지난 12일 삼척시 적노동 삼표동양시멘트 46광구에서 ‘포스파워 석탄화력발전소 사업’ 추진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미세먼지와 매연 배출 등을 이유로 화력발전소 건설에 부정적인 환경단체들이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촉구 집회를 열었다. 발전소 부지를 빈 땅으로 놔두는 게 오히려 환경을 파괴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강원 삼척시 환경단체연합회는 지난 12일 삼척시 적노동 삼표동양시멘트 46광구에서 ‘포스파워 석탄화력발전소 사업’ 추진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포스파워 화력발전소가 들어서는 46광구(약 280만㎡)는 동양시멘트가 1976년부터 시멘트용 석회석을 채굴해온 곳이다. 현재 이곳은 석회석을 채취하고 남은 땅이 그대로 방치돼 있다. 바람이 불면 석회석 가루 등 비산먼지가 시내로 날아들고, 석회석 침출수는 삼척시의 식수원인 오십천을 오염시키는 주범으로 꼽힌다.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환경단체와 삼척시민들이 화력발전소 건설에 동의했다는 게 연합회의 설명이다. 


당초 동양그룹의 자회사인 동양파워는 2013년 ‘제6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을 통해 46광구에 화력발전소를 건설하기로 했다. 하지만 모기업의 경영난으로 2014년 사업권을 포스코에너지에 매각했다. 이 회사는 2021년까지 4조6000억원을 들여 1050㎿ 규모의 석탄화력발전소 2기를 건설한다는 계획을 세워 사업을 추진해 왔지만 ‘탈(脫)석탄’ 공약을 내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인허가 절차가 잠정 중단됐다.

 

김창영 삼척시 환경단체연합회장은 “삼척시민 97%가 화력발전소 건설에 찬성했음에도 새 정부가 대선 공약이라는 이유로 인허가 결정을 미루고 있다”면서 “하루빨리 석탄발전소 인허가 승인을 내려 환경 파괴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보형 산업부 기자 kph21c@hankyung.com 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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