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한 北장성·외교관 4명, 한국 아닌 제3국행 요청..."민변 개입 정황"


KBS "탈북 장성, 北김정은 비자금 관리 경험""

KBS 등 "한국 아닌 제3국행 이유, 

민변의 인신보호구제 신청 등 영향"


   북한 김정은의 동남아 비자금을 관리했던 인민군 장성급 고위 인사와 외교관 등 4명이 최근 탈북해 제3국행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군 장성과 외교관 등 4명이 최근 탈북해 제3국행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북한군 장성급 

인사 자료사진.ⓒ北선전매체 중계영상 캡쳐


KBS는 지난 28일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고위층 탈북 소식을 전하며, 북한 사회에서 안정적인 지위를 누리던 고위급 인사들이 탈북을 결심하게 된 배경에는 김정은 체제에 대한 강한 불만과 고립무원 상태에 몰린 북한의 처지에 대한 비관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KBS와 접촉한 대북 소식통은 "북한군 장성급 인사가 업무 차 중국에 나와 있는 사이, 북한 외교관의 도움을 받아 다른 2명이 지난 7월 10일 북한을 빠져 나왔고 7월 12일 장성급 인사와 합류했다"고 전했다.


'KBS'에 따르면 이들 4명 중 북한 외교관은 일행과 헤어져 독자적으로 제3국행을 추진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장성급 인사 3명은 현재 중국 모처에 머물면서 제3국행을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KBS는 "이들이 한국이 아닌 제3국행을 추진하게 된 배경에는 지난 4월 집단 탈북한 중국 내 북한 식당 종업원들에 대해 '민변'이 인신보호구제를 신청한 일 등이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KBS와 접촉한 대북 소식통의 말대로라면, '민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의 북한 여종업원 인신보호구제청구 신청이 탈북을 희망하는 고위층들에게 "한국도 안전하지 않다"는 인식을 심어줬다는 뜻이 된다. 


KBS의 이 같은 보도를 인용한 국내 언론들은 "2015년 대남 공작업무를 담당하는 북한군 정찰총국 출신 대좌가 탈북해 국내로 온 적은 있었지만, 북한군 장성급이 탈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놀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정부 당국은 고위 탈북자에 대한 내용은 이들의 신변안전과 직결된다는 점을 이유로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노민호 기자] 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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