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팔리는 'T-50', 이달에만 1조원 가까이 수주...17조 미 수출 청신호 Thailand orders eight additional T-50TH trainers


한국항공우주(KAI), 태국 고등훈련기 수출 계약식

'T-50TH'(T-50 태국 수출형) 8대 추가 수출계약

2900억원(약 2억6000만 달러) 규모

17兆 美 수주건, '검찰 타깃' 문제

수사 장기화 시 美 수주 성공 장담 못해


   방산비리 관련 검찰 수사를 받는 한국항공우주 (51,200원 상승600 -1.2%)산업(KAI)이 이달에만 1조원에 육박하는 해외 수주 성과를 올렸다. 하지만, 수사에 앞서 사실상 체결이 된 계약들이다. 수사가 장기화될 경우 기업의 대외신인도 추락으로 연말 예정된 17조원 규모의 미국 고등훈련기 사업 수주는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태국에 수출 중인 'T-50TH' source 유용원의 군사세계


Thailand orders eight additional T-50TH trainers

https://www.flightglobal.com/news/articles/thailand-orders-eight-additional-t-50th-trainers-439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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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에 이어 17조 T-50 미 수출 ‘비상'

http://conpaper.tistory.com/54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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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는 지난 29일 서울 메리어트호텔에서 태국 정부와 태국 고등훈련기 'T-50TH'(T-50 태국 수출형) 8대 추가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계약금액은 약 2900억원(약 2억6000만 달러) 규모다. 


지난 29일 서울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태국 고등훈련기 수출 계약식에서 김인식 KAI 해외사업본부

장(부사장, 사진 좌측)과 차이야푸럭 디댜사린 태국공군 획득위원장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한공우주산업


이번 계약으로 KAI의 해외 수주는 이달에만 1조원에 육박하게 됐다. KAI는 지난 11일 총 7201억원 규모의 수주계약을 미국 보잉과 체결했다. 이 계약은 보잉의 신규항공기 'B777X' 날개 구조물을 2030년까지 공급하는 6411억원 규모 계약과 보잉 항공기 'B787'의 후방 동체 내부구조물 공급을 2028년까지 연장하는 계약(계약 규모 790억원)으로 구성됐다. 


지난 4일 '공군의 날 70주년 기념식'이 열린 필리핀에서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으로부터 2022년까지 약 12대 경공격기(FA-50PH)를 구매하겠다는 약속도 받았다. 


방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방산 수주 특성상 이달 릴레이 수주는 검찰 수사 이전에 대부분 확정된 계약들"이라며 "글로벌 방산 수주전에서 입찰 업체의 도덕성은 발주 업체는 물론 해당 국가에서 가장 꼼꼼히 들여다보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특히 올해 연말 입찰자 선정이 예정된 약 17조원 규모의 미국 차기 고등훈련기 교체사업(APT)이 수사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KAI가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수주전에서 고배를 마실 수 있다는 우려가 가중된 탓에 회사 시가총액은 이달 1조원 가량 증발했다. 시장이 최근 연이은 해외수주보다 APT 사업 불확실성을 더 높게 보고 있다는 뜻이다. 


이와 관련, KAI는 당장 APT 수주 전선에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KAI 관계자는 "해외 업무를 사실상 총괄해온 김인식 해외사업본부장(부사장) 등 관련 인력이 수사와 관계없이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비리 의혹으로 물러난 하성용 전 사장의 빈자리가 크지 않다는 뜻이다. 실제로 회사 APT 사업 진행 팀 중 이번 수사로 출국금지를 당한 인물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하 사장을 포함한 회사 관계자 10여명에게 출국 금지령이 내려지면서 APT 실무를 조정할 핵심 인력의 발이 묶인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하지만, 수사가 장기화되고 비리 의혹이 하 사장과 일부 임직원을 넘어 KAI 전반으로 확산될 경우 연말 APT 수주는 물 건너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후임 사장 선임 시점이 지나치게 미뤄지게 될 경우, 이 역시 부담일 것"이라며 "해당 사업에 대한 실무에 문제가 없다 해도 결국 막바지에 수주를 마무리하는 것은 회사의 대표"라고 말했다.

안정준 기자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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