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3년 이내에 건설인력 부족해진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건설시공 및 엔지니어링 업체 설문 조사 결과
현 정권의 SOC 배제. 복지정책 편중에도 원인
앞으로 3년 이내 건설인력이 부족해질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출처 뉴스토마토
edited by kcontents
30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건설 시공 및 엔지니어링 업체들은 향후 3년 이내 건축사를 제외한 모든 부문의 인력이 부족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4~5월 종합건설업체(38곳)를 비롯해 전문건설업체(74곳), 엔지니어링·건축사사무소(31곳) 등 144곳을 대상으로 향후 3년간 건설인력 과부족 전망에 대해 조사한 결과다.
설문 결과를 자세히 보면 기능 인력(13.2)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하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이어 초급 기술자(9.5), 중급 기술자(8.1), 특급 기술자(7.2), 산업 기사(6.4), 기사(5.5), 고급 기술사(2.4), 기술사(1.9)의 순이었다. 유일하게 건축사(-1.9)만 부족하지 않을 것으로 봤다. 여기서 점수가 높을수록 부족할 것이라는 의미가 강하다고 볼 수 있다.
김민형 선임연구원은 "건설인력이 과다할 것으로 예상하는 응답이 많을 것으로 봤는데 조사 결과 업체들은 인력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었다"면서 "현재 건설산업 내 청년층 유입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지역별, 기업규모별로 인력 수급 불균형이 심화되는 데서 비롯된 결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건설기술인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말 기준 건설 기술자는 약 78만명에 달했다. 그러나 30세 이하 청년층 기술 인력은 2011년 6만939명(9.2%)에서 지난해 10월 말 3만363명(3.9%)으로 급감했다.
건설 인력의 단기 부족 전망을 지역별, 기업 규모별로 살펴보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과 지방업체, 대형업체와 중견·중소업체간 인력 수요에도 차이가 있었다.
서울·수도권 업체는 기능 인력을 포함해 등급별로는 초급·중급 기술자, 자격별로는 산업기사와 기사 등 주로 청년층 인력 부족을 지적했다. 이에 반해 지방업체의 경우 기능 인력 외에 등급별로는 특급 기술자가 가장 부족하고, 자격별로는 산업기사와 기사 등 대부분의 기술 인력이 부족할 것으로 우려했다.
김 선임연구원은 "건설 인력 정책 효과를 높이려면 차별화된 정책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면서 "모든 기업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한 기능 인력의 경우 내국인 숙련 인력의 양성과 적정 규모의 외국 인력 수입 등을 통해 단기 부족을 보완할 수 있는 정책 대안을 시급히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아시아경제]
케이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