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 전국 최대 '뽀로로 테마파크' 조성


강동권 개발지에 8만㎡ 규모

3000억원 투입

39층 레지던스호텔 등 3개동

워터파크·플레이파크 포함

가족형 복합 휴양시설 조성

일대 개발사업 탄력 받을듯


   문화·관광·레저 등 국내의 대표적인 해양복합관광 휴양도시로 개발이 진행 중인 울산시 북구 강동권에 리조트, 레지던스호텔, 전시컨벤션센터, 워터파크를 갖춘 3000억원 규모의 ‘뽀로로 테마파크’가 건립된다.


울산에 뽀로로 캐릭터를 활용한 전국 최대 규모 테마파크가 추진된다. 사진은 최근 경주에 문을 연 뽀로로 테마 물놀이장. 

연합뉴스


롯데건설의 강동리조트 개발사업 지연 등으로 지지부진한 강동권 개발부지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애니메이션인 캐릭터인 ‘뽀로로와 친구들’을 테마로 하는 사업이 추진되면서 민자투자 활성화와 함께 울산관광 활성화에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호텔·콘도·놀이시설 입지

25일 울산시에 따르면 시행사인 (주)효정은 북구 강동권 개발사업 부지에 8만㎡(약 2만5000평) 규모의 뽀로로 테마파크를 건설한다. 총 사업비는 3000억원이며, 39층 규모 1동을 비롯해 총 3개 건축물이 들어선다.


3개 건축물은 748개의 객실을 갖춘 전시컨벤션호텔(지상 19층, 지하 3층)과 120개의 객실을 갖춘 콘도미니엄(지상 14층), 140객실의 레지던스호텔(지상 39층) 등의 숙박시설이 자리를 잡는다. 또 테마파크에는 유아용 워터파크와 뽀로로 플레이 파크, 캐릭터공원 레일투어 등 가족형 어린이 놀이시설이 설치된다.


효정은 사업허가에 필수조건인 70% 이상의 부지를 지난 24일 매입 완료했고 지주들에게 계약금(10%)도 모두 치렀다. 뽀로로측과 계약도 완료했다. 효정이 뽀로로의 캐릭터를 사용하고, 매출의 일부를 뽀로로측에 주는 방식이다. 또 뽀로로측은 캐릭터가 사용되는 건축물 내부 인테리어와 테마파크 시설물, 조경 등을 직접 시공한다. 약 300억원 규모로 효정은 뽀로로측과 시공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금 10%인 30억원을 지불한 상태다.



부지매입을 비롯해 설계 등 사업추진을 위한 핵심 사전준비가 완료되면서 효정은 본격적인 허가 절차에 들어간다. 효정은 이번주에 사업부지에 대한 지구단위 계획변경을 신청한다. 현재 북구청으로 돼 있는 사업자를 효정으로 변경하고 뽀로로 테마파크 설계와 다소 차이가 있는 울산시의 지구단위를 변경·고시하기 위한 절차다. 착공은 올해말 계획돼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금융권은 한국자산신탁으로 최종 결정했다.


효정과 지난 4월부터 긴밀한 접촉을 하며 예의주시하던 울산시는 조만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효정을 전폭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동권 개발 ‘획기적 전기’

울산시는 뽀로로 테마파크 건립이 투자유치에 난항을 겪고 있는 강동권 개발사업 전체에 탄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동권 개발사업은 울산시 북구 산하동과 정자동, 무룡동 일원 136만9000㎡에 민자 등 3조원을 투입해 전원도시와 관광휴양시설이 결합한 국제적 수준의 해양복합관광휴양도시를 만든다는 목표로 강동관광단지, 강동온천지구, 강동산하지구, 해안관광지구, 산악관광지구 등 5개 테마로 개발 중에 있다.


핵심사업인 롯데건설의 강동리조트 사업이 지난해 2월 건축물 착공 허가를 받아 7년 만에 공사 재개에 나섰지만, 롯데그룹의 경영권 분쟁과 면세점 입점 비리, 비자금 조성 의혹 등과 관련한 검찰의 강도 높은 수사라는 복병을 만나면서 재개 시점을 예측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뽀로로 테마파크 사업은 지지부진하던 강동관광단지의 민자투자 활성화라는 시너지 효과는 물론 울산지역 관광산업의 또 하나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효정 관계자는 “어린이들의 대통령으로 불리는 ‘뽀로로’를 테마로한 시설 중에서는 전국 최대 규모”라며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 숙박시설을 모두 갖춰 가족 및 어린이 단위 관광객에게 큰 인기를 끌 것”이라고 전했다.

최창환기자 cchoi@ksilbo.co.kr 경상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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