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2억원 대출도 스마트폰으로..."


모바일뱅킹

공무원‧공공기관, 대기업 등 

안정적인 직장인들 대상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은행들 출현으로 경쟁 속도


  시중은행들이 모바일 대출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공무원‧공공기관, 대기업 등 안정적인 직장인들을 대상으로는 1억~2억원에 달하는 적지 않은 돈을 모바일로 신청할 수 있도록 해놨다. 


씨티은행(왼쪽)과 신한은행의 모바일 대출 상품 / 사진 = 양 은행 제공


바쁜 직장인들이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뱅킹으로 웬만한 대출을 받아갈 수 있도록 한 셈이다.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은행들의 출현으로 이같은 경쟁은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모바일 대출인 ‘KB WISE직장인대출’을 판매하고 있다. 금리는 최저 연 2.99%(18일 기준)이며 최대 1억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다만 이 대출을 받을 수 있는 대상은 우량고객으로 제한돼 있다. 대기업 또는 공공기관 임직원이거나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기업 임직원들이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도 우량 고객들에게는 모바일로 대출을 내준다. 신한은행이 판매하고 있는 ‘S드림대출’은 한도가 최대 1억원, 금리는 최저 2.46%에서 최대 5.46%까지 받는다. 


우리은행의 ‘위비 직장인대출’과 ‘위비 공무원대출’ 역시 최대 1억원을 모바일 신청할 수 있는 대출상품이다. 금리는 우대조건을 모두 충족할 경우 3.19%까지 떨어진다. 


1억원을 웃도는 한도를 제공하는 모바일 대출 상품도 있다. KEB하나은행의 ‘공무원클럽 대출’은 우량 고객들에 대한 대출한도가 다른 은행들보다 많은 2억원에 달한다. 한국씨티은행 역시 최대 1억4000만원까지 최저 3%금리로 모바일 대출을 내주고 있다.




NH농협은행은 금융업종에 재직 중인 직장인을 대상으로 ‘NH금융리더론’을 판매하고 있다. 2.59~3.79%의 금리에 최대 50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SC제일은행의 모바일 전용 대출 상품은 최대 한도가 4000만원으로 다른 은행들보다 적다. 하지만 최저 2.89%의 비교적 낮은 금리로 대출을 이용할 수 있다. 


주요 은행들이 모바일 대출을 앞다퉈 취급하고 있는 것과 관련 금융권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비대면 채널로 대출업무를 취급하면서 부실한 대출심사 등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최공필 금융연구원 미래금융연구센터 센터장은 “당장 고객 입장에서는 저금리에 대출을 받을 수 있고, 은행 입장에서도 여신(대출) 규모가 커지는 등 금융산업이 발전하는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지만, 앞으로 부실 대출이 발생하고 개인 정보가 유출되는 등 문제가 발생할 여지가 있다”고 했다.


하지만 은행업계는 이런 경쟁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은행의 디지털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면 모바일 등 비대면채널이 주요 고객 접점으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핀테크 기술 활성화로 비대면 채널을 통한 다양한 서비스가 개발되고 있는 상황에서 비대면 전용 상품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 기술들이 적용 된다면, 소비자 입장에서도 이용이 편리한 비대면 금융 상품을 더 많이 찾을 것”이라며 “그에 따라 은행들이 내놓는 비대면 전용 상품 역시 다양해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도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은행 간 대출 금리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낮은 금리에 대출을 제공할 수 있는 비대면 전용 상품이 많아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했다. 

조선비즈




원문보기: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7/19/2017071902469.html?main_hot1#csidx7329bc8fa4610fcbfe973490401a2b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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