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철도 양산선 10월 착공


최대 난제 사업비 분담 합의

부산시 364억, LH 363억

사송신도시 수익성 개선 덕

2호선 양산역 환승 가능해

2022년 개통


   부산도시철도 양산선(부산 금정구 노포동~경남 양산시 북정동) 건설에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사업비 분담금 문제가 해결되면서 마침내 오는 10월 첫 삽을 뜬다. 오는 2022년 계획대로 양산선이 개통되면 부산과 양산지역이 사실상 단일 교통망으로 묶여 주민들의 교통 편의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양산시는 그동안 애를 먹었던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부산시 등 관련기관 간 부산도시철도 양산선 건설 사업비 분담금 문제가 매듭지어져 조만간 관련 협약을 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양산선은 전체 사업비 5558억 원 중 국비와 지방비가 6 대 4 비율로 투입된다. 지방비는 애초 전체 2223억여 원 가운데 경남도가 388억 원, 양산시는 1470억 원(LH 분담금 363억 원 포함), 부산시가 364억 원을 각각 분담하기로 했다. 이런 내용을 담은 MOU(양해각서)는 2015년 9월 체결됐다.


하지만 LH와 부산시는 내부 사정 등을 이유로 예산을 한 푼도 반영하지 않는 등 소극적 태도를 보여 사업 진척에 먹구름이 끼었다. 특히 LH는 초기 사업비 분담 의무가 없다며 버텼다. 그 이후 동면 사송신도시 사업계획 변경 내용을 담은 지구단위 계획이 승인되면 판단하겠다며 모호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LH는 최근 태도를 바꿔 애초 협약대로 분담금을 내겠다고 양산시에 통보했다. 구체적인 액수를 제시하지 않았지만 시가 요구한 금액 이상이 될 것이라고 양산시는 밝혔다. 양산시는 이르면 오는 9월 중 LH와의 실시협약을 할 계획이다.


LH는 애초 계획보다 수익성이 커진 동면 사송신도시 사업 계획이 국토교통부 심의를 통과하자 전향적인 태도로 돌아섰다. LH가 사업 시행자로 오는 11월 착공하는 사송신도시에 양산선 3.3㎞ 구간이 포함되고 역사도 2개나 들어서 수익자 부담 차원에서 사업비를 부담하게 됐다.


부산시도 최근 양산시에 공문을 보내 내년도 예산에 지난 2년간 내지 않은 금액을 포함해 우선 72억 원을 편성하는 등 약속한 분담금을 내겠다고 통보했다.




도시철도 양산선은 길이 11.4㎞로, 총 7개의 역사가 들어선다. 양산종합운동장에서 기존 부산도시철도 2호선(동면 호포역~양산역) 연장선과 환승할 수 있다.

김성룡기자 srkim@kookje.co.kr 국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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