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건설사 '중국건축공정총공사(CSCEC)는 왜 대우건설 인수에 나섰나?


"높은 플랜트 건설기술력

동남아 아프리카 인기 높은 대우건설 기업프레임 이어 받고 싶어"

내년 1월 경 우선협상자 선정


   중국 최대 국영건설회사인 중국건축공정총공사(CSCEC. 중건)가 대우건설 인수에 본격 나선다.  

   

세계1위 건설사 중국건축(CSCEC) 출처 sstr.csce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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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매출 112조원(2015년 기준) 세계 1위 건설사인 중건이 대우건설 인수 의사를 밝힘에 따라 지난 2009년 중동 국부펀드인 아부다비투자공사(ADIC) 이후 가장 강력한 유력후보로 등장할 전망이다.  


하지만 국내 최고 건설사의 해외 매각과 관련해 기술유출에 대한 반감 등 국민정서상 해결할 부문이 많아, 앞으로 적잖은 논란이 예상된다.  


중국 중건 핵심 관계자는 10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대우의 기술이전과 동남아 등에서 인기 높은 기업가치 때문에 이번 인수전에 참여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관계자는 "대우건설 인수 건은 수년 전 산업은행에서 매각의사를 밝힐 때부터 관심사항이었다"며 "중건이 대우건설을 인수하고 싶은 것은 딱 2가지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첫째는 대우건설의 플랜트 건설기술에 대해 높이 평가하며 기술이전에 관심이 많다"며 "두 번째는 동남아시아와 중동, 일부 아프리카 등에서 인기 높은 대우건설의 기업프레임을 그대로 이어받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중국 중건이 대우건설 인수전에 참여하면, 향후 진행될 매각절차 과정에서 M&A규모가 국제적인 빅딜 시장으로 커질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 인수전은 국내 기업 중에서는 SK건설과 부영그룹, 호반건설 등이 후보로 거명되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인수의사는 밝히지 않은 상태다.  


국제적인 인수·합병(M&A)의 매각자문으로 유명한 크레디트스위스(CS) 관계자는 "산업은행이 갖고 있는 대우건설 지분 50.75%의 ‘KDB밸류 제6호’ 펀드만기가 올해 10월"이라며 "중국 중건 같은 매머드 급이 붙을 정도면, 산업은행과 어떤 식으로든 교감이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모건스탠리 서울지점 관계자는 "지난 2009년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대우건설 매각추진 당시 중동의 국부펀드인 아부다비투자공사(ADIC)가 참여했다가 기술유출 논란으로 실패한 적이 있다"며 "한국의 1위 건설사를 중국에 넘겨야 하는 국민정서도 생각해야 하기 때문에, 매각에 앞서 정무적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건설의 대주주인 산업은행은 최근 매각을 위해 매각추진위원회 구성 등 내부 절차를 진행 중이며, 이달 중 매각자문사 선정 공고를 낼 예정이다. 




매각자문사가 선정되면, 8~9월에 대우건설에 대한 실사를 하고 9월 말~10월 초 매각공고를 거쳐 12월에 본 입찰이 이뤄질 예정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내년 1월쯤에는 우선협상자가 선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윤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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