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Rotem), 4500억원 규모 '이집트 카이로 메트로 3호선(Cairo Metro Line3) 전동차' 수주


3호선 전체 절반 256량

8년간 유지보수 사업 진행

강력한 경쟁자 프랑스 알스톰사 제쳐...EDCF 활용


  현대로템이 정부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활용해 이집트에서 4500억원 규모의 전동차를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EDCF는 개발도상국과 한국의 경제발전 및 경제협력을 증진하기 위해 1987년 설치된 정책기금이다. 


카이로 3호선 전동차 조감도.(사진제공=현대로템)




현대로템은 지난 22일 이집트 터널청과 ‘이집트 카이로 메트로 3호선’ 최종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현대로템은 3호선 전동차 구매 사업 전체의 절반인 전동차 256량(4500억원 규모)을 납품하고, 8년간 유지보수 사업을 진행하게 된다. 차량은 납품은 내년에 첫 편성될 예정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대규모 공공사업의 경우 해외 입찰에서는 국가간 싸움으로 번지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 입찰의 경우 기제부와 수출입은행에서 EDCF를 지원해 수주를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번 입찰에서는 프랑스 알스톰사의 수주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부의 도움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7일 제주에서 열린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2차 연차총회에서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집트 아므르 엘 가리 재무부 장관과의 면담에서 협조를 당부하는 등 범정부 차원의 지원 노력도 수주에 보탬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규석 기자 seok@viva100.com 브릿지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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