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전력연구원, 해상풍력발전 부식예방기술 확보



해상풍력발전 1기당 유지보수비용 

호기 당 8.3억원 절감 점쳐져


   한전 전력연구원이 해상풍력발전기 부식을 예방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한전 전력연구원에서 개발한 ‘해상풍력발전 최적부식관리기술’의 실증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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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전력연구원(원장 배성환)은 한국선급·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등과 공동으로 해상풍력발전기 부식을 방지하고 이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해상풍력발전 최적부식관리기술’을 개발한데 이어 서남해해상풍력발전단지에 적용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지난 23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이 기술은 해상에 설치된 해상풍력발전기 부식방지도장법과 최적화된 도료선정, 설치된 해상풍력발전기 부식상태감시 등 해상풍력발전기에 주어진 설계수명기간 중 적용되는 부식방지기술이다. 


이와 함께 한전 전력연구원은 해양환경에 최적화된 해상풍력발전기의 보호도장과 전기방식시스템에 대한 설계지침을 수립하고 온도·수위 등 해상환경에 따른 도장성능의 검증방법과 유지보수기준 등을 개발하기도 했다. 또 대규모 해상풍력발전단지에 부식감시센서를 설치해 열화상태와 부식진행정도를 원격에서 통합적으로 감시할 수 있는 부식모니터링시스템을 개발하기도 했다. 


현재 한전 전력연구원은 지난해 5월부터 전북 부안군 앞바다에 설치된 해상기상탑을 활용해 이 기술에 대한 실증을 마친 상태이며, 현재 개발 중인 2.5GW 서남해해상풍력실증단지에 설계기준 적용을 시작으로 이 기술의 적용확대를 추진할 방침이다. 




한전 전력연구원 관계자는 “이 기술을 통해 해상풍력발전기 재 도장 주기연장 등으로 부식방지를 위한 유지보수비용을 호기 당 8억3000만 원을 절감할 수 있으며, 해상풍력발전기 부식방지로 구조물 안전성을 확보함으로써 신재생에너지의 안정적인 공급에 기여함은 물론 교량·철탑 등 각종 해상구조물 부식방지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해상풍력발전기는 육상풍력발전기와 달리 해상에 설치되기 때문에 염분과 바닷물에 노출돼 부식에 취약하고 날씨와 파도 등으로 인한 접근과 작업이 제한되는 등 유지보수가 용이하지 않아 부식관리에 많은 비용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해상풍력발전기 부식방지를 위한 도장의 유지·보수비용은 제작비용의 100배 이상, 해안구조물 보수비용의 10배 이상이 소요되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으며, 발전설비용량 2.5GW 규모의 서남해해상풍력발전단지에 설치될 500기 이상의 해상풍력발전기 1회 재도장 보수비용은 5000억 원 이상으로 추산되고 있다.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에너지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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