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건설 주도하는 천안시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 일부 반영

내륙 균형발전 시너지 기대


  천안시는 1963년 시 승격 당시 인구 6만2,819명, 예산 규모 3,600만원의 작은 도시였다.


천안시가 지난해 연말 첫 삽을 뜬 원도심 도시재생사업지구 내 동남구청사 조감도. 천안시 제공


하지만 과밀한 수도권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어느새 인구 64만명 규모 대도시로 급성장했다. 사통팔달의 지리적 여건은 사람과 기업을 불러들였다. 더불어 11개 대학이 자리를 잡으면서 교육도시로서도 면모를 갖추면서 활력이 넘치는 ‘젊은 도시’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말 그대로 ‘신 수도권 천안시’라는 별칭에 손색이 없다.


스포츠 국제도시로 성장

천안시는 2007년 U-17 월드컵 개최도시에 이어 지난 5월 ‘FIFA U-20월드컵 코리아’개최도시로 선정되면서 명실상부한 ‘스포츠 국제도시’위상을 재확인했다.


‘FIFA U-20월드컵 코리아’개최를 통해 약 605억원에 이르는 생산유발효과를 거두었다. 천안시 인근 40㎞내에 거주하는 400만 명에게 달라진 위상을 알리면서 얻는 지역경제효과는 더욱 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광역도시나 개최가 가능 했던 대회를 치르면서 시민의 자긍심을 더욱 높였다. 특히 경기 중계가 전 세계에 전파를 타고, 열혈 축구팬들의 응원방문도 이어져 글로벌 국제도시라는 브랜드 가치를 높였다.


중부권 동서 내륙횡단철도 예상 노선도. 출처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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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건설 추진

천안시는 서해안과 동해안을 직접 연결하는 동ㆍ서 횡단축 노선망인 중부권 동ㆍ서 횡단철도 건설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시는 충남과 충북, 경북의 12개 기초자치단체와 손잡고 지난 1년간 중앙부처에 사업의 필요성을 전달했다. 그 결과 정부가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 계획에 서산∼울진간 340㎞ 구간 중 39.5%인 134.3㎞를 반영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와 함께 56㎞의 점촌∼영주간 단선전철화사업도 신규사업에 반영됐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는 충남 서산을 시작으로 당진∼예산∼아산∼천안을 거쳐 충북 청주∼괴산과 경북 문경∼예천∼영주∼봉화∼울진을 잇는다. 이 횡단철도가 건설되면 서해안권과 중부권, 동해안권을 연결할 수 있다. 또한 동해안과 국가 행정기능이 집적되어 있는 세종시간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 동서 연결이 실현되면 상대적으로 낙후한 중부권 내륙지역의 균형발전 효과기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전국 지자체가 주목하는 원도심 재생사업

천안의 원도심은 도심 기능을 떠받치던 시청이나 경찰서 등이 신도심으로 이전하면서 공동화라는 굴레를 써야 했다. 급격한 인구 감소와 상권 쇠퇴 탓에 도시재생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기대가 클 수 밖에 없다.


천안시는 원도심을 되살리기 위해 지난해 말부터 동남구 청사 부지 일대를 중심으로 한 도시재생사업을 본격화 했다. 시는 총 사업비 2,286억 원을 투입해 이 지구에 동남구 청사를 비롯해 어린이회관, 행복기숙사, 지식산업센터, 주상복합건축물 등을 짓는다.


이 프로젝트는 주택도시기금이 출자하는 제1호 사업으로, 정부는 물론 전국 지자체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시는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쇠퇴한 원도심의 도시기능을 회복하고, 4,300 명의 고용 유발과 3,600억 원의 생산 유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원성동 구역 1,274세대, 대흥4구역 1,992세대 등 총 3,266 세대 규모 뉴스테이 사업도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원도심 활성화와 균형발전에 기여할 전망이다.


서민 위한 좋은 일자리 창출

천안시는 미래 지역경제를 선도할 다양한 신성장 동력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시정목표인 ‘활력있는 상생경제’ 실현에 초점을 맞춰 서민을 위한 좋은 일자리 창출 과제를 추진하고, 소상공인 경영안정 지원과 공동체 복원을 위한 마을만들기 등에 주력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 국내외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도 213개의 기업을 유치했다. 이에 따른 기업투자액이 5,539억 원에 이르고, 4,546개의 일자리를 만들어 1만2,938명의 인구가 증가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시는 올해도 괄목할 만한 경제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특히 새 정부가 첫 업무로 일자리창출위원회를 설치한 것보다 앞서 지난 4월 일자리창출과를 신설하면서 일자리 만들기에 선제적으로 나섰다.


올해 569억 원을 투입키로 하고, 이미 494억 원을 확보했다. 고용률 60.8% 달성을 목표로 삼아 1만5,313개의 일자리를 만들 계획이다. 시는 ‘좋은 일자리가 풍부한 역동적인 경제육성’전략을 세우고 ▦계층별 좋은 일자리 창출 ▦직업능력훈련 강화 ▦고용서비스 ▦일자리 인프라 구축 등을 통해 다양한 일자리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산업 인프라 확충으로 기업 유치

천안시는 지난해 활발한 창업과 기업 활동, 기술혁신을 지원하는 전략산업TF팀을 신설했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천안기능지구 SB프라자 건립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것이다. 사업비 264억 원은 전액 국비 지원으로 마련했다. 시가 내년까지 충남테크노파크 내 건설하는 SB프라자는 지역의 연구산업기반을 활용, 산학연 연계 기반 구축과 관련 지원기관의 역량을 집적하는 기능을 갖출 예정이다.


시는 중ㆍ장기적으로 미래 성장동력 창출을 위해 계획한 북부BIT일반산업단지와 동부바이오일반산업단지 등 대규모 첨단지식산업단지 조성도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


특히 시는 최대 현안사업으로 국내 유일의 화장품전용산업단지인 LG생활건강 퓨쳐일반산업단지 조성 사업에 기대를 걸고 있다.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 단지가 들어서면 상시 고용인력 1,800여명, 제품생산에 따른 생산유발 1조원 이상, 고용유발 6,000여명 등 상당한 파급 효과가 현실화 할 전망이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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