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오른 주가, 주식 사야 되나 말아야 하나"


#1 "주식 아니면 뭐로 돈 버실래요?"

"코스피, 싸고 잠재 수익률 높아…중소형 가치주로 온기"


"증시는 금리 인상 초입기에 무너지지 않아요, 주식 아니면 뭐로 돈 버실래요?"


출처 Romania Insi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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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철 VIP투자자문 대표는 18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금리는 현시점에서 올린다 해도 여전히 낮다"며 "주식은 많이 올라 매력이 좀 떨어졌지만, 경기는 회복되고 있고 금리는 조금 올랐을 뿐이어서 자산시장을 무너뜨리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스피는 조정을 받을 수 있지만, 다른 시장보다 워낙 싸고 잠재 수익률이 높아 계속 오를 것"이라며 세계 경기가 회복 국면에 들어갔고 기업들은 구조조정과 비용 합리화, 신사업 등 추진으로 실적 개선을 하는 점을 이유로 꼽았다.


최 대표는 그러나 올해 상반기 대형주가 이끈 강세장의 양상이 앞으로 달라질 것으로 봤다.


그는 "지수가 대형주 중심으로 계속 오르다 보니 오른 종목을 더 사야 하는 기름 붓는 식 투자가 계속됐으나, 이제 양상이 달라지고 있다. 많이 오른 종목은 언젠가 그만큼 떨어지므로 돈이 옮겨간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장이 위에서 아래로, 높은 데서 낮은 데로 흐르고 있어 지수 관련 대형주가 아니라 그간 움직이지 않은 중소형 가치주로 시장의 온기가 퍼져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싸다고 해서 많이 떨어진 종목이 좋다는 의미는 아니다. 가치 대비 저평가된 종목에서 예상하지 못한 재평가(리레이팅) 전조 증상이 감지되고 있다. 저평가주나 고배당주 등 광범위한 종목 조합이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통상 금리가 오르고 경기가 회복되는 국면에선 대형주 다음으로, 이런 종목들이 올라가는 전형적인 종목 장세가 오는데, 현재 그간 오르지 못한 저평가 가치주는 널려 있다"고 귀띔했다.


그는 또 "이런 소외주들의 특징은 오를 때까지 기다리는 시간은 지루하지만, 불이 붙으면 생각보다 이른 시간에 시세를 내면서 상승한다. 오랜 기간 소외된 만큼 조금 올라도 주가가 정상화하는 과정이어서 부담스럽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코스닥시장은 가치 대비 과대평가 종목들이 시가총액 상위권에 포진해 있어 매력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작년 말부터 '바이 코리아'(한국 주식 매수) 캠페인을 해온 최 대표는 지금이라도 주식을 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기업 실적이 좋아지고 있어 강도는 작년보다 약화했지만, 주식 비중을 늘리라고 조언하고 있다. 기업들도 자사주를 사고 있고 배당도 늘어날 분위기인데 개인투자자만 반대로 투자한다. 주식은 사지 않고 주가가 내려가야 수익이 나는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만 매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개인투자자들이 주식 투자를 망설이는 것은 10년간 코스피가 박스권에 갇혀 바이오나 화장품 등 주식을 고점에 사들여 손실을 본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개인이 증시로 본격적으로 들어오는 영역은 코스피가 2,400에 도달하고서 2,300으로 조정을 받는 시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VIP투자자문이 굴리는 리테일 펀드에는 삼성전자가 거의 편입되지 않았다.


최 대표는 "투자가 측면에서 삼성전자에 투자하는 것은 부동산시장에서 강남 대치동 소재 아파트를 사고파는 것과 같아 투자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 정보기술(IT)주 중에선 생활 속에 들어와 익숙한 소비재 정도만 관심이 있다"고 전했다.


'가치투자'를 추구하는 최 대표는 대학 시절 만난 김민국 공동 대표와 15년째 VIP투자자문을 운영하고 있다.


VIP투자자문은 2조원 규모의 국내 주식을 운용하는 큰손으로, 대장주 삼성전자 투자를 하지 않았음에도 올해 13∼16%의 수익률을 내고 있다.

최준철 VIP투자자문 대표




#2 "韓 주식 매력적…중소형 가치주·저평가 내수주 주목"

아직 대세 상승장 징후가 확인되지 않아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이채원 부사장은 코스피가 아직 대세 상승장 징후가 확인되지 않아 연말까지 큰 폭으로 오르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가치투자가로 유명한 이 부사장은 18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현재 상황은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재고를 늘리는 재고 확충 사이클 측면이 강하다"며 "실수요가 아닌 가수요에 따른 기업 실적 증가라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2008년 9월 리먼 브러더스 사태 이후 기업들은 구조조정을 하고 증설을 하지 않는 방식으로 재고를 줄여왔다.


그러나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경기 회복과 인플레이션 기대감에 재고를 조금씩 키우는 상황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이 부사장은 "지금까지 실수요가 아니라 가수요이기 때문에 반락이 있을 수 있다"며 "내년쯤 경기가 실제 회복하고 소비가 늘어나고 유가와 원자재가격도 오르면 비로소 대세 상승장이라고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아직 이런 대세 상승장이 확인되지 않아 코스피를 중립적으로 보고 있다. 내년에 진짜 그런 장이 오면 그때 가서 베팅해도 늦지 않다"고 조언했다.

가치투자가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부사장




#2 "미국 통상압박 강화 우려"

"주가 여전히 안 비싸…중소형주 각광 받을 수 있어"


  가치투자'의 대가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사장이 올해 하반기 국내 경기 상황이 상반기보다 녹록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출처 Stuff.co.n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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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사장은 18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미국의 통상압박 강화로 국내 기업 실적이 상반기 추정치보다 줄어들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금리 인상 등 통화 긴축 조치보다 미국의 통상압박 강화가 더욱 큰 우려 사항이라고 지적했다. 기업 매출을 포함한 기초여건(펀더멘털)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최근 주가가 오른 이유는 올해 코스피 상장사 실적이 180조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추정 때문인데, 기업 매출이 감소하면 대단한 패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최근 자국 가전업체인 월풀이 청원한 가정용 세탁기에 대한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조사에 착수했다.


미국 정부는 또 철강, 알루미늄에 이어 반도체도 안보를 이유로 세이프가드 조처를 할 수 있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다.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사장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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