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재정비 사업·SOC투자 확대 공약에 기대감 확산

"구체적 정책 나오기 전까지 투자 유보해야" 

낙관론 경계 시각도


   최근 국내 주요 건설사들의 해외수주와 문재인 정부가 천명한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확대 기조에 따라 건설주의 수혜 가능성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미 정권 교체기 상승 패턴을 다시 한번 반복할 가능성에 베팅하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부동산 정책 기조가 자리잡지 않은 상태에서 검증되지 않은 학습 효과를 추종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출처 다음증권


올해 1월부터 5월31일까지의 건설주 등락추이ⓒ한국거래소 출처 데일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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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건설업종 지수는 전날보다 0.71p(0.44%) 상승한127.87로 마감했다. 현대산업개발은 700원(1.38%) 오른 5만1300원에 마감됐다. 이밖에도 두산건설(3.09%), 대림산업(2.90%), 동부건설(3.13%)등 주요 건설주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건설주의 오름세는 올해들어 상승장과 맞물려 지속되고 있다. 실제 지난해 말 건설업 지수는 111.43포인트를 기록, 5개월 만에 14.73%나 올랐다. 특히 대선정국으로 접어들었던 4월 말부터 상승곡선이 가팔라졌다. 


건설주의 상승세는 최근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는 부동산 시장 상황과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자리하고 있다. 그동안 문 대통령은 후보 당시 낙후된 지역의 형평성을 맞추기 위해 도심 재정사업을 펼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또 오는 2023년까지는 GTX A노선 개통 사업을 진행할 계획을 밝혔다.




허문욱 KB증권 리서치센터상무는 “전 정권 보다 경제가 성장할 것이라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부동산 인프라 투자도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가 건설주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신정부의 주요 주택 정책은 도심 재정사업인데, 강남 핵심 지역만 투기적으로 들어갔던 것들이 밸런스 잇게 투자된다면 강북 쪽이라든지 건설업계의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저유가 충격으로 공사를 미뤄왔던 중동국가에서 공사를 수주하기 시작하면서 해외 수주사업을 진행하는 국내 건설사들에게도 청신호가 켜졌다. 이날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중동은 계약액은 89억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128%가 늘어났다. 지난 3월 대림산업이 19억달러 규모로 이란 이스파한 정유공장 개선공사를 수주한 것과 터키 차나칼레현수교 사업을 따내는 등 대형공사를 따내면서 계약액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의 건설업 해외진출 지원이 들어가 있는 것도 건설업계에는 호재다. 문 대통령은 ▲해외건설 산업정보시스템 구축 ▲글로벌 인프라펀드 확대 ▲해외진출 금융상품개발 지원 등을 공약으로 걸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해외 건설 시장이 개선되고 있어 상반기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던 건설사들의 실적이 하반기에는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과거 문제됐던 해외 현장들이 마무리되는 상황이고 주택 시장 좋아지는 것을 보면 펜더멘털 자체가 좋아지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올해 건설사들의 해외 입찰 금액이 작년 대비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며 “언제 실제 수주로 연결될 것이냐는 다른 문제지만, 올해 연초와 작년 말에 체결된 계약이 하반기에는 결과물이 나올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다만, “올해보다 내년 해외 수주가 더욱 좋아질 것으로 보여 중장기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해외 건설시장 분위기가 개선되고 국내 SOC투자 확대에 대한 기대감은 긍정적이나 구체적인 정책이 정해지기 전까지는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장문준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실적으로는 아직 부동산 정책에 대한 구체적인 정책이 나온 것이 없이, 기대감으로 건설주가 올라간 부분도 있다”며 “건설사들의 해외 수주와, SOC투자 확대에 대한 기대감은 합리적이지만 구체적인 정책이 나올 때까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데일리안 = 한성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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