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철도산단 조성사업' 또 무산


현대로템 이어 (주)한양 컨소시엄도 

수익성 문제로 또 포기

이춘희 시장 공약 사업 추진 난항

행정 불신 주민들 불만이더욱 고조 전망


   세종시가 지난 2월 세종녹색신교통산업단지(철도산업단지) 조성 사업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한 (주)한양 컨소시엄이 사업성(수익성) 부족 등을 이유로 지난 15일 "전동 철도산단 사업 추진 포기를 결정" 통보해, 지난해 현대컨소시엄에 이어 두 번씩이나 세종시 주요 산단 조성이 무산되며 세종시의 행정력 신뢰도가 크게 추락했다.


세종녹색신교통산업단지(철도산업단지) 조성사업 조감도 출처 충청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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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양 컨소시엄이 사업 추진 포기의 직접적인 사유로 내세운 사업비 과다 등 문제는 세종시 철도산업단지 사업 예정지 내 암석 지반 확인 등에 따라 이미 예상됐던 것이어서, 이춘희 시장 공약 사업 추진 난항에 대한 행정 불신과 주민들의 불만이 더욱 고조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월 10일 세종시(시장 이춘희)는 기자 브피링을 통해 전동면 철도산단 참여업체 평가는 민간사업자의 역량과 재무상태,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자본조달의 안정성 등 사업시행능력 등 사업계획에 대한 평가와 설계 계획에 대한 평가로 나눠 실시했고, 그 결과, 사업계획과 설계계획 등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한양을 포함한 6개업체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2015년 세종시청 출입기자단을 상대로 언론 브리핑을 하는 이춘희 세종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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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이 시장은 또 우선협상대상자는 전동면 심중리, 노장리 일원 124만6000㎡에 사업비 2260억 원을  투자해 2020년까지 친환경 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는 방안을 제시 최적의 사업계획으로 평가됐다며 “전동 철도산단 건설을 자신”했다.


이에 앞서 지난 ‘15년 3월 5일 이춘희 시장은 시청 브리핑룸에서 "올해부터 오는 2018년까지 총 사업비 2천122억 원을 투입, 민간개발방식으로 전동면 심중리 시험선로 안쪽에 약 33만평(1천104천㎡) 규모로 철도산업단지를 조성 한다"고 직접 밝혔다.


이 시장은 또 "철도산업단지 조성을 전담하기 위해, 행정부시장과 민간전문가를 공동위원장으로 철도클러스터 조성 T/F팀을 구성하겠다"며 "국회 차원에서도 3월중 국회 철도클러스터 조성 포럼을 구성해 철도산업단지 조성과 기업유치를 지원할 계획"이라며 국회까지 찾아가 당시 국회 국토위원회 박수현 의원과 함께 야심찬 청사진을 제시하며 건설부 출신 시장 답게 저력을 과시했고, 세종시청 출입 언론사들은 이를 대서특필 하며 이 시장의 치적을 널리 홍보했다. 


이후 철도산단 건설은 이 시장의 호언처럼 정상적으로 추진되는 듯 보였지만 ‘16년 결국 이 사업의 추진 주체였던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로뎀’은 6월에 사업포기서를 시에 제출해 이춘희 시장이 거창하게 유치하겠다던 철도산단 사업이 무산됐다.


이런 가운데 지난 15일 또 다시 전동 철도 산단 우선협상 대상 기업으로 선정된 국내 굴지의 한양건설을 주력으로 한 컨소시엄이 또 다시 철도산단 건설을 철회해 이춘희 시장의 능력과 함께 행정력 신뢰도가 떨어졌다.




31일 세종시 경제산업국 산업입지과에 따르면 (주)한양 컨소시엄은 세종시철도산업단지 조성 사업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사업추진을 해왔지만, 사업계획서 제안 당시인 지난 2월에 비해 20%이상 사업비(부지가격 등)가 증가했고 이에 따라 사업성 부족(분양 등에 따른 수익성 저하)과 함께 금융권을 통한 사업비 조달이 어렵다는 이유 등으로 사업포기를 세종시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제산업국 산업입지과는 (주)한양의 사업 포기 결정을 통보 받고, 지난 2월 평가 결과 2위였던 다른 기업 컨소시엄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다시 선정하고 현재 논의 중이라고 했다.


세종시가 당초 발표한 계획대로 라면 지난 2015년과 마찬가지로, 시는 민간개발방식으로 총사업비 2천 122억 원을 투자해 세종시 전동면 심중리 일대에 33만평(1백 10만 4000㎡) 규모의 세종철도산업단지를 2015년 착공, 2018년 완공해야 하지만, 이춘희 시장이 지난 선거에서 공약한 ‘15년 착공 계획에서 3년이라는 세월이 흘러가고 당장 378일 앞으로 다가온 ‘내년 지방선거에서 다시 시장후보로 나서야’ 되는 이 시장 입장에서 조급하게 산단건설을 추진하거나 당초 계획에서 벗어난 새로운 개발방식을 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졸속 행정을 펼칠 가능성이 우려되기도 한다.


중앙행정기관 공무원 출신답게 ‘언론홍보에 남다른 감각을 보여주며  화려하게 발표하던 당시와는 달리' 이춘희 시장’의 체면이 구겨지는 산단조성 불발이 2차례씩 발생하면서 건설부 출신의 시장이 산단건설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과 예측을 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평가속에, (주)현대 컨소시엄에 이어 (주)한양 컨소시엄의 세종시철도산업단지 사업 포기 결정 등으로 인해 사업진행이 불투명해 지는 상황에서 이춘희 시장이 다른 돌파구를 제시할지 주목받고 있다.


한편 매번 세종시청 정례 브리핑에서 이춘희 시장의 장밋빛 청사진 발표만 믿고 의심 없이 언론홍보 보도를 했던 세종시청 출입기자단과 언론사들은 언제까지 독자들에게 잘못된 뉴스를 제공하고 그에 따른 책임은 없는 것인지 세종시의 뻥튀기 행정에 대한 불신이 높다.




‘양치기 소년의 거짓말이 생각나는’ 이번 세종시철도산단 추진 과정을 보면서 시장이 직접  브리핑까지 하던 발표를 믿고 기사를 쓴  기자들의 씁쓸하다는 반응에 공감이 가는 한양컨소시엄의 세종철도산단 사업철회였다.

서동명 기자  hongmin1208@hanmail.net  세종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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