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통연구원, 3조4000억원 규모 '신안산선 사업' 우선협상자와 본격 협상 착수


트루벤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

한국교통연구원 정부 측 파트너 대행

"시공평가 능력 3조4000억원 넘는 대형사 반드시 사업 참여해

책임 시공 맡아야 본 계약 체결 가능" 입장 표명

총 사업비 3조3895억원 규모

민간투자 사업으로 역대 최대 규모


   국토교통부가 신안산선 사업의 우선협상자인 트루벤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과의 본격적인 협상을 위해 한국교통연구원을 정부 측 파트너 대행으로 낙점했다. 


출처 서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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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연구원은 문재인 정부가 서민들을 위한 교통 정책을 표방하는 만큼 경기 안산 시민의 교통 접근성 개선을 위해 최대한 빠른 시간에 협상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부와 교통연구원은 이르면 이번 주부터 트루벤 측 협상 대상자와 미팅을 갖고 신안산선 사업 협상을 진행한다. 


통상 교통과 철도 관련 사업의 협상은 한국개발연구원(KDI)과 교통연구원 중 한 곳에 맡는데, 신안산선의 경우 철도 전문가가 많은 교통연구원이 맡기로 정해졌다. 


교통연구원은 국토부와 함께 트루벤이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재무적인 능력을 갖췄는지, 직접 공사를 진행할 시공사로 어떤 건설사를 데려올 것인지, 사업계획서에 제출한 설계도가 제대로 만들어 졌는지, 공사비 책정은 제대로 됐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한다. 




신안산선 복선전철 민간투자사업은 총 사업비 3조3895억원 규모로 민간투자 사업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안산~광명~서울 여의도구간과 화성 송산차량기지~시흥시청~광명구간을 연결하는 총 연장 43.6㎞의 공사다. 


최근 문재인 정부가 개혁 드라이브를 걸고 서민 행보를 보이는 만큼 교통연구원 측에서도 빠르게 협상을 진행하고 사업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협상 기간은 10개월이고 한 차례 연장이 가능하다. 하지만 교통연구원 측은 우선협상자가 시설사업기본계획(RFP)의 기준에 미달한다고 판단될 경우 빠르게 사업자를 교체할 계획이다. 


김훈 교통연구원 철도교통본부장은 "본격적으로 협상을 해봐야 알겠지만 우선협상대상자 적합하다고 여겨지면 본 계약을 통해 사업에 속도를 낼 것"이라며 "반면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사업이 지체되지 않도록 빠른 시일 내에 다른 우선 협상자를 선정할 수 있도록 부적격 판단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상의 관건은 트루벤이 어떤 시공사를 데리고 오느냐에 달려있다고 보고 있다. 트루벤은 재무적투자자(FI)이기 때문에 별도로 시공사를 확보해야 한다. 


현재 RFP에 따르면 총 사업 규모를 뛰어넘는 시공능력을 가진 건설사가 주관사로 사업에 참여해 책임시공을 해야한다. 


국내에는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GS건설, 대림산업, 롯데건설, SK건설 등 10대 건설사 외에는 자격이 되는 건설사가 없다. 이미 한화, 대우 등 10대 대형 건설사들이 사업 참여를 검토했지만 사업성 부족으로 손해를 감수하고 사업에 발을 뗀 상태다. 


트루벤은 삼성물산 측과 사업 참여를 놓고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삼성물산 측은 단순 도급 형태로만 사업에 들어갈 생각일 뿐 책임 시공을 맡기엔 부담스러워하고 있다. 


트루벤 관계자는 "현재 여러 회사와 시공사 선정을 놓고 조율 중이다"라면서 "3개월 안에 시공사를 선정해야하는 만큼 최대한 신중히 검토한 후 시공사를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교통연구원 측은 그동안 의정부시 경천철 등 일부 사업에 대해 수요 예측을 실패해 파산을 하거나 사업이 지지부진해 백지화된 만큼 이번 신안산선의 경우는 철저하게 검증을 한다는 방침이다. 




김 본부장은 "시공평가 능력이 3조4000억원이 넘는 대형사가 반드시 사업에 참여해 책임 시공을 맡지 않는다면 정부도 본 계약을 맺기가 힘들 것"이라면서 "국토부와 함께 트루벤과 빠른 시일 내에 협상을 진행해 안산 시민의 염원인 신안산선 개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김민기 기자 km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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