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사업다각화는 숙명”
4차 산업혁명 주도적 역할 선언
상아프론테크, 기능성 특수소재
리빙가전 파세코, 음료캔 진출
에이원앤 ‘교육 → 건강식품’ 변신
상아프론테크ㆍ파세코ㆍ에이원앤 등 중소 코스닥 상장사들이 신소재 개발과 신사업 진출 등 사업다각화에 나서 관심을 모은다. 특히 이들 기업은 신소재ㆍ신기술 개발을 바탕으로 한 사업다각화를 추진, 일부 기업들이 4차 산업혁명에 편승해 선언적 사업다각화 나서는 것과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
17일 13시 현재. 출처 다음증권
edited by kcontents
전문가들은 “사업다각화는 빠르게 변하는 비즈니스 환경에서 기업의 숙명이 되고 있다”며 “사업다각화 기업 중 신사업에 대한 기술개발이나 매출이 확인되는 기업을 중심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상아프론테크, 기능성 특수소재 신사업 기대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분기 전기차 부품 매출 급증으로 양호한 실적 성적표를 받은 상아프론테크가 자체 기술개발 능력을 바탕으로 기능성 특수소재인 폴리테트라플루오르 에틸렌(ePTFE) 멤브레인 개발에 성공해 특수소재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ePTFE 멤브레인은 일명 ‘고어텍스 맴브레인’으로 알려져 있는 소재로, 생산공정용 수처리 필터와 방수, 차폐용 IT소재, 자동차 전장용 모터 보호장치, 전지 분리막, 인공혈관 등 다양한 산업에 적용할 수 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원 연구원은 “ePTFE 멤브레인은 불소수지로 만드는 최고 난이도 소재로 잠재적인 글로벌 시장 규모는 3조원 이상”이라며 “상아프론테크는 ePTFE 멤브레인 기술 상용화로 10년 이상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파세코, 국내 최초 NB캔 양산 성공
파세코와 에이원앤은 이질적인 신사업에 진출, 이를 본격화 시키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가스쿡탐과 캠핑용 난로 등 리빙가전 전문기업 파세코는 최근 음료 용기의 최신 기술인 NB(New Bottle)캔을 국내 최초로 양산하는데 성공, 사업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유리병과 페트병, 알미늄캔의 장점을 모은 NB캔은 일반 캔과 달리 다시 밀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보존성이 좋아 음료를 보관하는 데 최적화된 용기로 알려졌다.
파세코 관계자는 “NB캔은 유리병 용기보다 가벼워 물류 비용과 에너지 소비를 절감할 수 있다”며 “고온 살균도 가능하고 직사광선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때문에 보존에 민감한 건강음료 등에 적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NB캔 생산 기술을 보유한 국가는 세계에서도 미국과 일본 등 일부 선진국에 불과하다”며 “앞으로 용기뿐만 아니라 자체기술을 이용한 NB캔 제조설비 매출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에이원앤, 교육업체에서 건강식품기업으로 변신
‘이보영 토킹클럽’ 등 학원 프랜차이즈 사업을 영위하는 에이원앤(전 예듀박스)은 신사업인 쌀눈 가공식품ㆍ판매로 건강식품기업으로 재도약하고 있다. 계속된 영업손실로 지난 2015년 3월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던 이 회사는 지난 2년간 부실사업부 정리와 구조조정, 신사업 추진으로 올 3월 관리종목에서 해제됐다. 특히 지난 2015년 8월 쌀눈을 주원료로 농수산물 가공ㆍ유통을 하는 회사인 에이원이쌀눈 지분 34%를 취득, 쌀눈 가공사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이후 현재의 사명으로 회사 이름까지 바꾸고 기존 교육사업 외에 쌀눈 사업을 주력 신사업으로 육성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와 함께 영양이 풍부한 쌀눈 가공식품에 대한 수요가 점점 늘고 있는 상황”이라며 “홈쇼핑은 물론 다양한 온오프라인 B2C 유통망을 확대, 작년 매출 대비 올해 2배 이상의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세환 기자/greg@heraldcorp.com 해럴드경제